실시간 뉴스


배구 남녀 스타 지바-가모바 '국대은퇴, 소속팀 전념'


[류한준기자] 2012 런던올림픽이 이별의 장이 됐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배구 남녀 스타 두 명이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질 남자배구대표팀 주장 길베르투 고도이 필류와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 부동의 라이트인 에케타리나 가모바가 각각 대표팀을 떠난다.

지바라는 애칭으로 팬들에게 더 익숙한 길베르투는 대표팀 동료 단테 아마랄과 함께 2000년대 브라질 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국제배구계에서 지바는 몸값 100만 달러 시대를 연 선수들 중 한 명이다.

지바는 192cm의 신장으로 2m대 선수가 즐비한 브라질대표팀에서 살림꾼 노릇을 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리시브 등에서도 제몫을 했다. 그러나 역시 세월을 속일 순 없었다. 1976년생으로 한국나이로는 37세다. 런던올림픽에선 주전 대신 백업으로 뛰었다.

지바는 14일(한국시간) '볼리컨트리닷컴'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런던올림픽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들었을 때부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며 "금메달을 따지 못해 정말 아쉽다. 그러나 이젠 대표팀 생활을 접어야 할 때가 왔다. 무릎과 발목도 좋지 않은 상태"라고 얘기했다.

여자배구에서 세계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가모바도 지바와 같은 선택을 했다. 가모바도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러시아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와 인터뷰를 통해 "더 이상 대표팀에서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cm의 장신을 이용한 스파이크가 위력적인 가모바는 러시아대표팀으로 지난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참가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유럽선수권에선 러시아를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유독 올림픽과 인연은 없었다. 2000 시드니와 2004 아테네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고 2008 베이징과 이번 대회에선 메달을 따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된 런던에서는 8강전에서 브라질과 만나 풀 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가모바는 "8강에서 브라질에게 진 이유를 운으로 돌리고 싶진 않다"며 "이제는 2012-13시즌 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가모바는 러시아 수퍼리그 디나모 카잔 소속이다.

지바는 리그와 소속팀을 이동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리그 볼리바르 유니폼을 입고 2012-13시즌을 맞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배구 남녀 스타 지바-가모바 '국대은퇴, 소속팀 전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