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라루사 "푸홀스 10년 계약은 실수"


[김형태기자] "10년 계약은 실수다."

토니 라루사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애제자' 앨버트 푸홀스(32, LA 에인절스)에게 10년 계약을 준 건 실수라고 평가했다. 라루사는 27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푸홀스는 완벽한 선수다. 난 그를 '앨버트 P(perfect). 푸홀스'라고 부른다"면서 "하지만 내가 구단 경영진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6년 이상 장기계약을 승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홀스는 지난 겨울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에인절스와 10년 2억5천400만달러에 계약했다. "과도한 몸값"이라는 우려와 "실력에 걸맞은 금액"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라루사의 견해는 전자에 가깝다. "프랜차이즈 플레이어가 필요한 에인절스로선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세인트루이스가 10년 계약을 거절한 건 잘한 일"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내가 구단 경영을 맡았을 경우 푸홀스이든 조시 해밀턴(텍사스)이든 5년이나 6년 이상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년계약은) 요즘 야구계의 위험요소 중 하나다. 6년 이상 장기 계약은 무서울 뿐만 아니라 정말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계약은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큰 돈을 받고 이적한 선수 중 성공 케이스가 손에 꼽을 정도다. 미래를 보장받은 선수들의 경우 의욕이 떨어지고 목표 상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5년 이상이 넘어가는 초대형 계약이 많다보니 선수의 부상과 나이에 따른 성적 추락의 위험요소가 항상 뒤따른다. 라루사는 이런 점에서 그 어떤 초특급 스타라 해도 10년짜리 장기계약을 안기는 것은 '도박'이라고 설명한 셈이다.

10년 계약의 첫 해를 보내고 있는 푸홀스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심지어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후 제 모습을 서서히 되찾아 정상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147경기에서 그는 타율 2할8푼8리 30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OPS 0.871은 2001년 데뷔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수치다. 빅리그 12년차인 그는 계약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41세가 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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