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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PS 대비 과제…'실책을 줄여라'


[류한준기자] '청춘차렷!' 롯데 자이언츠의 모기업 계열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에너지드링크 광고 카피다. 그런데 최근 롯데에게 딱 어울리는 문구가 된 모양새다.

롯데는 최근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연이은 실책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자주 있다. 29일 현재까지 79개를 범해 LG 트윈스(93개), KIA 타이거즈(83개)에 이어 최다 실책 3위다. 넥센 히어로즈(77개)보다 한 계단 아래 있었는데 최근 실책 횟수가 몰리면서 자리를 맞바꿨다.

롯데는 지난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부터 결정적인 고비에서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롯데는 5회까지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6회초 정상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타석에 나온 최윤석의 타구를 유격수 문규현이 놓치는 바람에 무사 1, 2루가 됐다. 정상호는 대주자 김재현으로 교체됐는데 만루를 만들어준 롯데는 결국 동점을 허용했고 이날 1-3으로 역전패했다.

19일 SK전에서는 0-1로 리드 당하고 있던 7회초 사단이 났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정근우가 친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갔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1루수 박종윤이 타구를 뒤로 빠뜨려 주지 않아도 될 추가점을 내줬고 분위기가 가라앉은 롯데는 이날 0-7로 패했다.

20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0-1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포수 실책으로 2루에 있던 주자 오윤이 3루로 갔고 결국 박헌도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5회말에도 같은 포수 실책 하나가 빌미가 돼 같은 방법으로 추가실점했다. 21일 잠실 LG전에서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역시 1루수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넥센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박종윤 대신 1루수 미트를 낀 박준서는 이날 두 차례 나온 불규칙 바운드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4회말 김영관 타석 때 나온 타구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고 롯데는 2-0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6으로 경기를 내줬다.

사직구장과 대구구장을 오가면서 맞대결한 삼성 라이온즈와의 27, 28일 경기도 역시 실책 때문에 두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는 27일 삼성전에서는 2-4로 쫓아가고 있던 6회초 3루수 황재균의 홈송구를 포수 용덕한이 놓쳐 추가점을 허용했고 이어 투수 이명우의 폭투로 다시 한 점을 내줬다.

28일에도 손아섭의 스리런홈런으로 3-2로 경기를 뒤집은 4회말 수비에서 포수 강민호가 손아섭의 송구를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3루수 황재균도 송구를 놓치는 바람에 재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 흐름을 오히려 상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실책으로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다행스럽게 롯데는 29일이 휴식일이라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얻었다. 그러나 선수단은 대구경기를 끝내고 곧바로 KIA전이 예정된 군산으로 이동했다. 추석연휴때문에 교통체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5시즌 연속해서 가을야구에 나갈 확률이 높다. 그러나 고비마다 어이없는 실책이 이어진다면 이번에도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아닌 손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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