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점 올린 현대건설 양효진 "제 기록 맞나요?"


[류한준기자] 현대건설 양효진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양효진은 26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도로공사와 원정경기에서 40점을 올리며 소속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이로써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작성한 한 경기 개인 최다인 26점을 훌쩍 넘어섰다. 양효진은 도로공사전에 고른 공격 분포를 보였다. 오픈 공격으로 7점, 속공으로 2점, 후위 공격으로 1점, 시간차 공격으로 19점을 보탰고 블로킹과 서브로는 각각 7점과 4점을 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니콜(도로공사)과 양효진의 화력대결로 흘러갔다. 니콜도 같은날 46점을 올리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갈아 치웠다. 하지만 그는 양효진과 견줘 득점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는 날개 공격수다. 양효진은 팀 공격을 책임지는 레프트나 라이트가 아닌 센터다. 그래서 이날 양효진이 올린 40점 기록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우리 팀 사이드 블로커들의 높이가 다른 팀들과 견줘 낮은 편"이라면서 "이 때문에 (양)효진이가 경기 초반 한 두번 공격에 더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 역시 "오늘 효진이의 플레이는 만점"이라고 칭찬했다.

그런데 정작 양효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이 올린 기록을 전해듣고 난 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많은 득점을 한 줄은 몰랐다. 양효진은 "40점은 아니고 30점을 좀 넘기지 않았나요?"라며 반문했다. 그는 "사실 내가 몇점을 올렸다기 보다는 선수들이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5세트까지 버틴 부분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한 가운데 맞은 5세트에서 초반 도로공사에게 0-4까지 끌려가는 등 중반까지 4-7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양효진의 서브 순서때부터 반격을 시작해 동점을 만들고 결국 15-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한 양효진은 "5세트가 시작됐을때 조금 멍했던 것 같다"면서 "조금 힘이 부쳤는데 김수지 언니와 서로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 오늘 경기에 주장인 황연주 언니가 뛰지 못했는데 김연견, 김주하, 박슬기 등 다른 선수들이 수비를 잘 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만약 도로공사에게 덜미를 잡혔다면 4연패가 되면서 팀 분위기는 더 무거워질 뻔 했다. 양효진은 "3라운드 마지막과 4라운드 첫 경기를 모두 IBK 기업은행을 상대했다"면서 "선수들 모두 그 두 경기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그래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성남=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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