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태 "골키퍼 보는 10분, 깜깜했다"


[최용재기자] 지난 2일 열린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3차전 FC서울-베갈타 센다이(일본)의 경기. 이 경기 최고 스타는 서울의 최현태였다.

미드필더 최현태는 후반 38분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고의적인 파울로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미 3명의 교체카드를 다 쓴 최용수 서울 감독은 골키퍼로 최현태를 선택했다. 최현태는 페널티킥으로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1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서울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4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현태는 "운동하기 전 (김)용대형 골키퍼 장갑을 장난으로 빌려서 골키퍼를 하기도 했다. 진지하게 한 적은 없다. 10분 동안 골키퍼를 했는데 깜깜했다. 발로 막아야 하는지 손으로 막아야 하는지 고민이 됐다. 손으로 잡으면 물기가 많아 놓칠 수 있어 발로 막자고 생각했다"며 골키퍼로 나섰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최현태는 "공이 골대로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수비수들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크로스를 하나 잡았는데 잡기 좋게 크로스가 왔다. 잡기 쉬운 크로스가 너무 고마웠다. 좋은 결과를 내고 끝냈다.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추억이었다. 하지만 다시는 그런 상황이 나오면 안 된다"며 특별한 추억을 전했다.

최현태는 오는 6일 열리는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최현태는 "리그에서 1승이 없기 때문에 모든 초점이 울산전에 맞춰졌다. 꼭 이겨서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웃을 수 있는 4월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다이전에서 퇴장을 당한 유상훈은 "그 때 당시 경험이 없다보니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무언가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마지막에 실수는 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김)용대 형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구리=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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