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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뒷심 발휘, LG에 대역전승


박병호 동점 투런포, 유재신 발로 결승득점

[류한준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포수이자 감독까지 역임한 요기 배라가 남긴 명언이다.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와 경기도 그랬다.

넥센이 LG에 4-8로 뒤지다 12-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38승 1무 29패가 되면서 이날 KIA와 경기가 우천 취소된 롯데(36승 2무 28패)를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40승 고지 문턱에서 주저앉은 LG는 39승 29패가 됐으나 2위 자리는 지켰다.

넥센은 초반부터 LG에 끌려가며 고전했다. 1회초부터 3점이나 내줬다. 부지런히 추격을 했지만 그 때마다 LG는 추가점을 내며 한 걸음씩 도망갔다. 3회초 LG 이병규에게 3점홈런을 내줬고, 4회초에 또 2실점하면서 4-8로 점수가 벌어졌다. 6회말 2점을 만회했으나 7회초 이병규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 6-9로 또 점수가 벌어졌다.

이병규는 이 때 3루타로 사이클링히트를 완성,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 기록까지 달성했다. 넥센이 7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여전히 7-9로 리드당하고 있었다. 분위기는 LG 쪽으로 기운 듯했다.

넥센의 역전 드라마는 8회말 본격 상영됐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박병호가 LG 6번째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142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시즌 15호). 박병호의 한 방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승점은 발에서 나왔다. 8회말 계속해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가운데 위기를 막기 위해 등판해 있던 LG 8번째 투수 봉중근이 대타 김지수 타석 때 2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2루 주자 강정호의 리드 폭이 컸기 때문이었다. 강정호는 완벽하게 런다운에 걸린 상황, 그러나 이 때 3루에 있던 발빠른 대주자 유재신이 득달같이 홈으로 뛰었다. LG 2루수 손주인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유재신은 세이프 됐다. 넥센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공식기록은 삼중도루가 됐다.

역전 점수를 내주며 기운이 빠진 봉중근은 김지수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오윤은 봉중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안타였다.

8회말에만 5점을 몰아내 승부를 뒤집은 넥센은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승락은 1실점을 했으나 이 점수는 선수교체로 포수 자원이 바닥난 넥센이 이성열을 임시 포수로 내세운 탓에 내준 것이었다. 포수 출신이긴 해도 외야수로 전향한 지 오래된 이성열은 패스트볼을 두 차례나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래도 손승락은 팀 승리를 지켜내며 22세이브째(2승 1패)를 올렸다.

넥센에서 5번째 투수로 나온 한현희가 승리투수가 돼 시즌 4승째를 올렸다. LG는 7번째 투수 임정우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패(2승)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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