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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젝갓알지, 이 정신 없는 다섯 멤버의 매력(종합)


'20세기 미소년2' 방영 앞두고 기자간담회 열려

[권혜림기자] 소주 한 잔 하면서 풀어놓을 법한 속이야기들이 30여분 간 술술 흘러나왔다. 남다른 예능감과 장난기 역시 다섯 멤버들의 사이를 메꿨다.

20일 서울 상암동 DMCC에서 QTV '20세기 미소년 핫젝갓알지 프로젝트(이하 20세기 미소년2)'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H.O.T.의 문희준·토니안·젝스키스의 은지원·god의 데니안·NRG의 천명훈이 참석했다.

'20세기 미소년2'는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 단장해 시청자를 만난다. 문희준은 "30대 중반의 친구들끼리 즐거워하며 웃는 모습, 억지로 뭘 만들려는 것이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웃음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은지원 역시 "1세대 아이돌로 신비주의에 싸여 있던 친구들이 다 내려놓고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게, 웃음을 주기 위해 모든 것을 보여주는 모습을 좋게 봐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모인 멤버들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 못지 않게 깨알같은 재치를 뽐냈다. 각자가 거쳐 온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이슈들까지 끌어안으며 현장의 취재진,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친분을 입증하듯 거리낌 없이 오가는 사사로운 장난 역시 보는 이들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답한 멤버들의 모습은 능청스러움 그 자체였다. 문희준의 말 대로 "소주 한 잔 하면서" 나눠야 할 법한 아슬아슬한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왔다. 이혼 사실마저도 능청스럽게 웃음의 소재로 삼았던 은지원의 모습은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다.

걸스데이 멤버 혜리와 열애 중인 토니안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 결혼을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예전부터 (결혼 적령기로) 39~40세 정도를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결혼은 부담스러운 것 같다. 지금 저 하나 챙기기도 쉽지 않다"며 "가정이 생긴다는 것은 너무나 큰 책임감이 필요한 일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토니안에 이어 솔로인 천명훈까지거리낌 없이 생각을 밝혔지만 은지원의 차례가 오자 멤버들은 물론 진행자 역시 잠시 난감해했다. 은지원의 이혼 소식이 널리 알려진 만큼 그가 결혼과 관련한 질문을 곤란해할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문희준은 진행자를 향해 "독하다"고 말한 뒤 "(은지원을 제외하고) 제가 말하겠다"며 당혹스러울 수 있는 순간을 넘기려 했다. 그러나 은지원은 "전 넘겨요? 그게 더 이상하잖아요"라고 말해 현장에 모인 취재진과 팬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어 "저는 뭐, 또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 않나 싶다. 추후에 생각하는 걸로 하겠다"며 "누가 봐도 이르다. 쌍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볍지도, 어둡지도 않은 그의 답변에 인기 예능인의 여유까지 느껴졌다.

문희준은 "늘 결혼 생각을 한다"며 "깊게 만나는 스타일"이라고 연애관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랑과 전쟁'을 보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공부를 하고 있다"며 "은지원에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40세 정도에 하고 싶은데 팬들이 못 하게 하고 있다"고 알려 현장의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은지원은 "팬들과 하면 어떠냐"고 말을 보탰고, 문희준은 "팬들과는 선이 있다. 누구와 결혼하게 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문희준은 "(이 이야기는) 소주를 마시면서 하자"고 웃으며 마무리했다.

천명훈은 이날 "'20세기 미소년'을 통해 제 삶의 전성기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만족스럽다. 열심히 하겠다"고 시즌2 방영을 앞둔 각오를 알렸다.

문희준이 "대체 연예인들 전성기를 누가 정해주나"라고 질문을 던지자 천명훈은 "하늘이 정해준다"며 "첫 전성기는 하모하모로 데뷔했을 때, 제2의 전성기는 NRG '히트 송'으로 1위를 했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 방송인으로 거듭났던 것 등을 포함해 천명훈은 "이번이 제4의 전성기"라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천명훈은 '20세기 아이돌' 방영 후 러브콜이 폭주했다며 "연락을 끊었던 여자 동생들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섭외 건수를 묻는 질문에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은 탓이었다.

그는 "3년 전에 연락을 끊었던 여동생이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연락이 왔더라"며 "이제 제가 싫다. 제가 연락할 때는 맨날 답이 없어 서러웠다"며 "저는 그 여동생과 잘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가 하면 은지원은 데니안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언급하다 "데니안은 늘 남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느닷없이 "연애를 하면 스토커가 될 것 같다"고 앞뒤가 확연히 다른 말을 해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

여자친구에게 선물공세를 하다 지친 경험이 있다는 문희준은 "카드 마그네틱이 몇 번 손상되고 저도 모르게 VIP가 될 때까지 선물을 사 줬다"며 "그것이 다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이제 선물을 받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상형으로 "첫 번째 조건은 록을 좋아하는 여자"라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솔로 활동을 통해 아이돌 댄스 음악이 아닌 록 음악을 선보였던 문희준이지만, 그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은 지나친 조롱을 일삼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문희준은 거리낌없이 "피서를 갈 때 록 음악을 틀었다고 시끄러워 하지 않는 여성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은지원은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에 부응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문희준은 "저는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시청률이 쭉쭉 오를 때까지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당차게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천명훈을 사람으로, 똑똑하게 만드는 것을 프로그램의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20세기 미소년'은 1990년대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1세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방영된 뒤 휴식기를 거쳤고 오는 27일 시즌2로 돌아온다. '핫젝갓알지 프로젝트'라는 부제로 새로이 시청자를 만난다.

첫 시즌과 동일하게 1978년생 동갑내기 멤버들인 H.O.T.의 문희준·토니안·젝스키스의 은지원·god의 데니안·NRG의 천명훈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밤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방영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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