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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문소리와 호흡, 계산도 필요 없었다"


"리허설 하자는 이야기도 안 해"

[권혜림기자] 배우 설경구가 세 번째로 함께 연기를 펼친 동료 배우 문소리를 향해 신뢰를 표했다.

2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스파이'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승준 감독과 배우 설경구·문소리·다니엘 헤니·한예리·라미란이 참석했다.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첩보원이지만 아내 영희 앞에선 쩔쩔매는 평범한 남편 철수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설경구와 문소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스파이'에서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부부로 분해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설경구는 문소리와 연기 호흡에 대해 "한 번 맞춰 보자거나 리허설 한 번 해 보자거나 하는 게 없었다"며 "계산도 서로 안했던 것 같다. 믿었기 때문"이라고 돌이켰다.

그런가 하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헬기 액션 신을 떠올리면서는 "좁아서 고생을 했을 수 있지만 나와 문소리는 안 다치고 한예리가 발을 다쳤다"고 말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헬기 착륙 장면에서 헬기에 한예리의 발이 밟혀 큰 사고 날 뻔 했다"며 "엄지발톱만 빠진 것이 다행이었을 정도"라고 알렸다.

이어 "회복한 뒤 3~4일 만에 다니엘 헤니의 발에 얼굴을 맞는 연기를 하게 됐다. 고생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 중 아무도 모르게 스파이로 활동하는 탓에 출장 역시 잦은 철수는 2세를 만들기 위해 받아 둔 날짜에 의문의 테러가 발생하자 태국 출장 명령을 받게 된다. 이에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스튜어디스 영희는 홧김에 비행 스케줄을 바꿔 태국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꽃미남 라이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설경구가 철수를, 문소리가 영희를 연기했다. 다니엘 헤니가 라이언으로 분했다. 그 외에도 고창석·라미란·한예리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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