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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리뷰] 성능-휴대성 갤럭시 기어, 배터리 퀄컴 톡


스마트폰에 이어 이번엔 시계다. 스마트 시계는 애플이 '아이워치'를 내놓을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관심이 집중된 제품. 하지만 애플이 9월 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워치를 내놓지 않은 가운데 삼성, 퀄컴 등 이 한 발 앞서 스마트 시계를 선보였다. 특히 삼성과 퀄컴은 9월4일 독일과 미국에서 스마트 시계를 동시에 공개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스마트 시계 시장 경쟁을 벌일 두 제품을 비교 분석해 봤다.

글-사진| 김현주 기자 hannie@inews24.com

1. 디자인 / 무게

'손목 위의 컴퓨터'로 통하는 스마트 시계는 웨어러블 컴퓨터의 핵심축으로 꼽히는 제품. 삼성을 비롯한 주요 업체들의 스마트 시계 출시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제품 완성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특히 갤럭시 기어나 퀄컴 톡 모두 디자인이 다소 투박해 사용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화면은 갤럭시 기어(1.63인치)가 퀄컴 톡(1.55인치)에 비해 다소 큰 편이다. 반면 무게는 갤럭시 기어가 73g으로 퀄컴 톡(90g)보다 조금 가벼웠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손목시계로 쓰기엔 다소 투박하고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디자인과 무게는 무승부.

2. 디스플레이

갤럭시기어에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공개된 제품은 평판 디스플레이(슈퍼 아몰레드)가 적용됐다. 갤럭시기어의 화면은 1.63인치로 1.5인치인 퀄컴의 ‘톡’, 1.6인치인 소니의 ‘스마트워치2'와 비슷하지만 일반 손목시계에 비해 큰 편이었다.

퀄컴 톡의 장점은 미라솔 디스플레이다. 덕분에 야외에서도 보는 데 큰 불편은 없어 보였다. 전시장 내 강한 조명에도 글씨가 보이지 않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해상도가 뛰어난 E북 단말기 화면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퀄컴 '톡'은 미라솔 디스플레이 탑재로 한번 충전하면 5일간 사용할 수 있다. 역시 무승부.

3. 스마트 기능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는 '스마트' 기능이 강점이다. 전화,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고 갤럭시 단말기와 연동돼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다. '스마트릴레이‘ 기능을 통해 갤럭시노트3를 집어드니 해당 문자를 폰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전화를 받으려고 시계를 볼에 갖다대는 게 조금 어색했다.

시계의 메인 화면에는 시간과 현재 날씨가 표시돼 있다. 오른쪽 전원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상하좌우로 드래그할 때마다 전화번호부, 통화기록을 비롯해 보이스 메모, S보이스, 스케줄, 갤러리, 만보기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난다.

퀄컴 '톡'에는 자체 이동통신 기능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문자나 전화가 오면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톡 전용 이어폰을 끼고 있다면 스마트폰을 만질 필요없이 곧바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간단한 내용의 문자도 '톡'에서 바로 보낼 수 있다. 앱에서 다양한 메시지를 입력해놓고 '톡'에서 사용하도록 설정하기만 하면 된다.

문자 화면을 터치하면 답장을 보낼 수 있는 버튼이 나온다. 이전에 설정해놓은 문자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발신을 명령하면 끝이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해당 메시지가 전송이 되는 원리로 시계에서 간편하게 대신하는 것이다. '톡'에서 직접 문자를 입력하는 기능은 없다. 있다고 해도 화면이 작아서 유용하진 않을 것이다.

갤럭시 기어 승.

4. 배터리

배터리 수명 면에선 퀄컴 톡이 다소 앞섰다. 갤럭시 기어는 한번 충전하면 최대 2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퀄컴 톡은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최대 닷새까지 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퀄컴 톡 승.

5. 휴대성

휴대성 면에선 삼성 갤럭시 기어가 다소 앞섰다. 둘 모두 손목시계론 무거운 편이지만 그래도 갤럭시 기어가 퀄컴 톡에 비해선 다소 가벼운 편이었다. 갤럭시기어에는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시계에 고무로 만든 줄이 달렸다. 따라서 비교적 착용감은 괜찮은 편이다. 팔을 바닥을 향해 내렸다가 들어올리면 별도 조작없이 바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기어 승.

6. 종합 평가

갤럭시 기어와 퀄컴 톡은 스마트폰과 연동되긴 하지만 무선인터넷을 지원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있어야 스마트 시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액세서리라고 볼 수 있다.

이 제품들은 시계 치고는 디자인이 투박하다. 또 간소한 기능 때문에 스마트 기기로서 정체성이 애매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성능을 감안하면 30만원을 웃도는 가격 역시 부담스럽게 다가올 전망이다.

하지만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스마트 시계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이들이 어떤 구매 행태와 사용 행태를 만들어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 하다.

두 제품 비교에선 갤럭시 기어가 2승1무1패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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