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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천만②]업계 1위 올라선 신흥 강자 NEW의 저력


지난 2013년 다수의 흥행작 배출…'변호인'으로 정점

[권혜림기자] 영화 '변호인'의 흥행으로 투자 배급사 NEW는 2년 연속 천만 영화를 내놓게 됐다. 설립 약 5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선 신흥 강자의 저력이었다.

19일 영화 '변호인'이 1천만 명(이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 2013년 12월19일 공식 개봉한지 32일 만, 전야 개봉 33일 만이다. 배급사 NEW의 집계로는 지난 18일 1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는 한국 영화 중 아홉 번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외화 '아바타'(2009)를 포함해서는 열 번째로 천만 영화의 타이틀을 달게 됐다. 지난 2008년 설립된 NEW는 2013년 내놓은 첫 번째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이어 약 1년 만에 또 한 편의 1천만 흥행작을 배출했다.

지난 2012년에는 쇼박스 미디어플렉스가 투자 배급한 '도둑들'과 CJ엔터테인먼트의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나란히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천만 영화는 '7번방의 선물'이 유일했다. CJ엔터테인먼트의 '설국열차'와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의 '관상'이 각각 900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로서 NEW는 CJ와 롯데, 쇼박스 등 쟁쟁한 거대 투자 배급사들을 따돌리고 1천만 고지에 두 편의 영화를 올려놓게 됐다.

CJ엔터테인먼트가 CGV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롯데시네마와, 쇼박스가 메가박스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투자 배급사라면 NEW는 자체 멀티플렉스 극장망을 갖추지 않은 회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EW는 지난 2013년 1월 '7번방의 선물'부터 현재 '변호인'까지, 한 해 간 쉼 없이 흥행작들을 선보였다.

1천281만776명의 총 관객을 모은 이환경 감독의 '7번방의 선물'은 톱스타 캐스팅, 대규모 제작비 없이도 1천만 흥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 케이스였다.

그에 이어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영화 역시 2013년 2월 NEW가 선보인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였다.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느와르 장르라는 성격 상 한계를 깨고 흥행을 이어갔다. 총 468만2천418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놀랄 만한 기록을 세웠다.

NEW가 선보인 스릴러 영화 '몽타주'와 '숨바꼭질'도 장르적 한계를 가뿐히 뛰어넘은 작품들이었다. 지난 2013년 5월 선보인 '몽타주'는 209만5천592명의 총 관객수를, 8월 개봉한 '숨바꼭질'은 560만4천104명의 최종 관객수를 기록했다.

특히 신인 허정 감독의 '숨바꼭질'은 스릴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 치우며 저력을 자랑했다. 역대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스릴러 영화는 '숨바꼭질'을 제외하고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2008)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 뿐이었다. '숨바꼭질'은 525만여 명을 모은 '살인의 추억'을 가볍게 따돌리고 역대 스릴러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여름 극장가는 정우성·한효주·설경구가 뭉친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 감시자들'이 장악했다. 지난 2013년 7월 개봉한 '감시자들'은 550만6천770명을 끌어모았다. 이 역시 NEW가 배급한 영화였다.

그리고 '변호인'이 있었다. 같은 해 12월에 개봉해 폭풍 흥행을 이어 온 영화는 마침내 천만 영화 명예의 전당에 등극했다. 동시기 개봉작인 CJ엔터테인먼트의 '집으로 가는 길'과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의 '용의자'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치다. 배급사 NEW의 독보적 선전을 설명하는 성적이기도 하다.

지난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NEW는 지난 2013년 12월을 기준으로 한 배급사 별 점유율에서 한국 영화 전국 매출액 2천682억 원(매출액 점유율 29.5%), 전국 관객수 3천735만 명(관객 점유율 29.4%)으로 정상에 올랐다.

CJ엔터테인먼트는 전국 매출액 2천557억 원(매출액 점유율 28.1%), 전국 관객수 3천555만 명(관객 점유율 28.0%)으로 업계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총 12편을 배급한 NEW는 25편을 배급한 CJ의 수익률을 넘어섰다. 여기엔 '변호인'의 뜨거운 흥행이 단단히 제 몫을 했다

NEW는 지난 2012년 '러브픽션'과 '부러진 화살'을 시작으로 '내 아내의 모든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반창꼬' 등을 배급해 보다 다양한 장르에서 흥행작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김기덕 감독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피에타'도 NEW가 배급을 맡았다.

지난 2011년에는 '카운트다운' '가문의 영광4' '블라인드' '풍산개'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등을, 2010년에는 '초능력자' '해결사' 등과 함께 이창동 감독의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시' 역시 배급했다. 2009년에는 '청담보살' '킹콩을 들다' 등을 선보였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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