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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분 만에 첫 골, 메시의 월드컵이 시작됐다


메시, 보스니아전 결승골 작렬

[최용재기자] 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그에게 세계 모든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메시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첫 출전해서 1골을 넣었던 메시. 대표팀 애송이 시절 1골이면 무난한 기록이었다.

문제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이었다. 당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던 메시였다. 그런데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라갔지만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메시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메시에게 그래서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중요하다. 월드컵 무대에서의 부진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했고 메시의 플레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리고 메시는 첫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펼쳐진 F조 조별예선 1차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의 경기에서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64분이 흐를 때까지 침묵했다. 무기력했다. 겹겹으로 에워싸는 보스니아의 철벽수비에 봉쇄됐다. 드리블을 하다 볼을 빼앗기기 일쑤였고 패스도 끊겼다. 보스니아 수비수들은 메시가 공을 잡으면 3명 이상 달라붙으며 괴롭혔다. 후반 18분 메시의 프리킥은 그가 찬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참 높이 떴다.

하지만 메시는 역시나 메시였다. 그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위용은 언젠가는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65분, 메시의 본모습이 등장했다. 모든 팬들이 기다리던 메시의 그 모습이 등장했다.

메시는 아크 왼쪽에서 공을 받은 후 문전으로 치고 들어갔다. 이번에도 수비수 3명이 달라붙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메시는 수비수 3명을 완벽하게 따돌린 후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보스니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시다운 플레이였고 슛이었다.

64분 동안 침묵하던 메시가 65분 골을 넣자 분위기도 바뀌었다. 팽팽했던 흐름은 아르헨티나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메시의 가치를 설명하는 데는 이 한 장면으로 충분했다.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골을 신고한 메시.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게다가 보스니아는 F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팀이었다. 가장 수비력이 강한 상대다. 그런 보스니아를 상대로 골 맛을 보며 부담감을 털어낸 메시가 남은 나이지리아, 이란과의 조별예선에서 더 많은 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메시의 월드컵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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