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루니, 월드컵 무득점 징크스 깰까

우루과이와 16강 진출 여부 놓고 20일 맞대결


[류한준기자] 월드컵 무득점 징크스를 털어낼까.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해당하는 얘기다.

루니는 소속 클럽팀 맨유에선 부동의 골잡이로 통한다. 그러나 잉글랜드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한없이 작아졌다.

루니는 지난 2006년 독일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데뷔했다. 그러나 독일대회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명예회복을 벼르며 나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무득점 침묵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두 대회 8경기 출전해 한 번도 골맛을 못봤다.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루리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D조 첫 경기인 이탈리아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도 루니의 슛은 골문을 외면했고 잉글랜드도 1-2로 이탈리아에 졌다.

루니와 잉글랜드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로 20일 우루과이를 만난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 미국, 포르투갈, 가나가 속한 G조와 함께 대표적인 '죽음의 조'로 꼽히는 D조에서 유럽과 남미의 강호 두 팀이 제대로 만난 셈이다.

우루과이 역시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1패를 안고 있다. 우루과이는 코스타리카와 첫 경기에서 먼저 골을 넣고도 1-3으로 역전패했다. 두 팀 모두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고국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게 된다.

우루과이의 공격력은 막강하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수비가 약점이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25득점을 올렸으나 실점 숫자도 같았다. 많이 넣은 만큼 많은 골을 내줬다.

두 팀의 맞대결은 루니와 수아레스 등 간판 스트라이커의 활약 여부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수아레스는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거의 회복해 잉글랜드전 출전을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우루과이를 이끌고 있는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19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수아레스가 잉글랜드전에 나오더라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다"고 했다. 수아레스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잉글랜드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래도 잉글랜드가 우루과이를 이기기 위해서는 루니의 골이 필요하다. 루니 역시 무득점 징크스를 이번에는 깨야 한다.

루니와 비슷하게 '월드컵 징크스'가 있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16일 열린 보스니아전에서 골 맛을 봤다. '축구천재'로 불리고 있는 메시는 2006년 독일대회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지만 2010년 남아공대회까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보스니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징크스를 훌훌 털어냈다. 루니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첫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의 발끝과 머리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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