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수영 '7관왕' 하기노 고스케 "아직 50점"

[한상숙기자] "매 경기 즐겼을 뿐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최다인 7개의 메달(금4, 은1, 동2)을 목에 건 일본 수영의 '신성' 하기노 고스케(20)가 밝힌 소감이다. 하기노는 26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총평을 했다.

하기노는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팬퍼시픽대회와 일본 국내대회, 아시안게임까지 3개의 대규모 대회에 참가하면서 계속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에 아주 기쁘다. 생각과 신체 조건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에도 그리 피곤하지 않아 만족스럽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대회 전 정확한 목표는 없었다"고 밝힌 하기노는 "다만 400m 자유형 때 쑨양 옆에서 경기를 했는데, 아주 강력한 선수라고 느꼈다. 200m와 300m 사이에서 스피드가 떨어졌다. 보완점을 느낀 대회였다"고 아쉬웠던 점을 먼저 언급하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기노는 "최고인 금메달을 땄지만, 기록은 더 단축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50∼60점 정도 주고 싶다"고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하기노는 생후 6개월부터 수영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수영장에 데리고 다니셨다. 이미 나는 수영장에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수영이 없는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고 전한 뒤 "수영선수가 아니었다면 평범한 대학생이 됐을 것 같다. 다른 스포츠에는 그리 소질이 없다"고 밝혔다.

하기노는 자유형뿐 아니라 배영과 혼영에도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기노는 "펠프스가 롤모델이었다. 그처럼 되는 게 목표였다. 많은 종목에 참가하기로 한 것도 단순히 펠프스를 쫓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다중 종목에 참가해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다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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