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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 주지훈 "여배우 30여 명과 호흡, 오해 살까 불편"


"그들이 이 영화의 주역…저체온증에 쓰러지기도"

[권혜림기자] 배우 주지훈이 영화 '간신'에서 30여 명의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알렸다.

1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간신'(감독 민규동/제작 수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주지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다. 극 중 주지훈은 조선 최고의 간신 임숭재 역을 맡았다.아버지 임사홍과 함께 채홍사의 책임을 맡게 된 임숭재는 조선 팔도에서 1만 미녀를 징집해 궁으로 입궐하고, 왕의 총애를 받는 후궁 장녹수와 첨예한 권력 다툼을 벌이게 된다.

광기어린 왕 연산군을 위해, 임숭재 부자는 신분을 막론하고 전국의 미녀들을 찾아 궐로 들인다. 단희 역의 임지연, 설중매 역의 이유영을 포함해 30여 명의 여배우들이 운평으로 분해 얇은 한복만을 걸치고 영화의 현장을 누볐다. 촬영이 가을 무렵 시작된 탓에 여배우들은 얇디 얇은 의상만으로 추위와 싸워야 했다.

주지훈은 "그 분들이 이 영화의 주역"이라며 "고생을 진짜 많이 했다. 저체온증에 쓰러진 배우도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겨울에 그러고 있으니 누군들 배기겠나"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 임숭재는 운평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남자 캐릭터이기도 하다. 수십 명의 여배우들이 가슴께까지만 올라오는 한복 의상을 입고 있었으니, 주지훈에겐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후문.

주지훈은 "당연히 불편했다"며 "내가 그런게 아닌데 자칫 이상하게 낙인이 박히면 그 다음부터는 연기하기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 난 연기를 하려 하는데, 그 곳의 많은 여배우들이 '어머 저 오빠 사심을 가지고 연기하나' 할까봐 그랬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여배우들은 탄력이 없는 한복을 입고 있었으니 옷을 계속 추스려야 했다"며 "처음엔 조심스럽게 옷을 추스리더니 나중엔 대놓고 (가슴께의) 옷매무새를 만지더라. (장난을 섞어) '너희들도 내가 남자로 보이지 않겠지만 내 앞에서는 좀 조심해줄래?'라고 말했다"고 밝게 알려 웃음을 안겼다.

주지훈은 "모든 행동이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여배우들이 너무 추워보일 때는) 직접 모포를 가져다 주지는 않고 진행팀에 '저러다 배우들 죽겠다'며 모포를 가져다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이 있는 (임)지연이의 경우에는 직접 챙겨주기도 했다"며 "한겨울에 매니저가 핫팩을 갖다 주곤 했는데, 제가 오빠인데 저 혼자 들고있을 수는 없지 않나. 핫팩을 주긴 했어도 그들(여배우들)이 한참 추웠을 것"이라고 알렸다.

'간신'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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