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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국감, 친박 중진까지 나서 대북교류 강화 촉구


與 이주영 "북한 방송 허용해야, 전향적 의식전환 필요"

[조석근기자]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8·25 남북 고위급 합의 이후 대화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는 여야 의원들의 촉구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내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거론되는 이주영 의원은 이날 통일부 국감에서 "대북 방송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며 "작은 빗방울이 큰 바위를 뚫는 우리 방송이 북한에 파고 들어 통일의 염원을 이룰 큰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전제로 남한도 북한 방송을 자유롭게 청취하고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북한 방송을 국내에 유포할 경우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 데다 정부가 대북 강경노선을 고수하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인 접근법이다.

이 의원은 "저쪽 방송을 우리가 못 듣게 하고 못 보면서 우리 것만 저쪽으로 넘어가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통일부도 과감히 결단을 내려도 좋은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박상은 의원도 "남북관계가 여러 어려운 경우를 거쳤지만 이번에 좋은 시기를 맞은 것 같다"며 "남북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8·25 합의 이후 가시적 성과 촉구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은 "8·25 합의는 포괄적으로 광범한 협력을 규정한 것이 아닌 제한적 사항"이라면서도 "그것만이라도 때를 놓치지 않고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25일 포격도발 이후 군사대치 상황의 즉각적 중단과 함께 남북 당국자간 회담 및 민간 교류 재개를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후속조치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당국 회담에서 실질적 성과를 위해선 남북이 윈윈할 의제를 설정해야 한다"며 "북한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의 재개와 우리 정부가 원하는 DMZ 평화공원을 패키지로 묶어 원포인트로 논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심재권 의원도 "8·25 합의는 모처럼 소중한 남북간 합의였지만 현재까지 아무것도 진전된 게 없다"며 "당국 회담과 민간교류에서 진전된 내용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홍용표 장관은 "8·25 합의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여러 차원에서 노력 중이지만 가시적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민간교류 부분에선 남북노동자축구대회 등 실무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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