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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돌' 진영 "재연배우·단역 거쳐 '구르미' 만났다"(인터뷰)


"로맨틱코미디, 전쟁영화 도전 해보고 싶다"

[김양수기자] 그룹 B1A4의 멤버이자 실력있는 작곡가, 프로듀서, 그리고 가능성이 엿보이는 신인 배우…. 진영(본명 정진영, 25)이 데뷔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2011년 B1A4로 데뷔한 진영은 그룹 활동과 더불어 연기하는 배우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2013년 tvN '우아한녀'로 데뷔한 진영은 '칠전팔기 구해라'와 '맨도롱 또똣', 영화 '수상한 그녀' 등에서 연기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올해,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만나 제대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열여덟, 열아홉의 아이들이 힘들고 복잡한 삶,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다는 게 좋았어요. 내 나이 열아홉에는 연예인을 꿈꾸고 공부하는 게 전부였는데, 옛날 사람들은 이 나이에 사랑을 하고 힘든 일도 겪었구나 생각하니 점점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진영은 귀티나고 기품있고 박식하고 여유로운 명문가의 완벽남 김윤성 역을 맡았다. 남장내시로 들어온 홍라온(김유정 분)을 둘러싸고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뜨겁게 대립했다.

"윤성은 어려운 인물이에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아픔도 많고, 벗이지만 벗일 수 없는 친구죠. 초반에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하지만 라온에 대한 감정이 생기면서 다른 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연기에 몰입하게 됐어요. '내 처음과 끝은 라온이다'라는 마음으로 임했죠."

'구르미 그린 달빛' 현장은 유난히 젊은 배우들이 활약했다.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 채수빈 등은 '청춘 5인방'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진영은 이들 배우들 중 가장 맏형이었다.

"나이는 제일 많았지만 연기경력은 가장 막내였어요(웃음). 동생이지만 선배인 친구들에게 많이 배웠죠. 동생들에게 '이렇게 하면 어떨까' 물어보고 현장에서 많이 변화를 주면서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진영은 아이돌그룹 멤버다. 시청자들은 여전히 노래와 연기를 겸업하는 아이돌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진영 역시 그러한 시선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아이돌 출신으로서 제대로 평가받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한다.

"저는 칭찬도 비판도 50%만 수용해요. 한 사람의 의견이 정답은 아니니까요.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나 자신을 믿지 않으면 포기하게 될 때가 많아요. 그럴땐 주문처럼 '인생 뭐 있어'를 외쳐요. 그렇게 긍정적으로, 즐겁게, 겁먹지 않고 도전하고 있어요."

이번 드라마에서 진영은 연기 뿐 아니라 드라마 OST 작업에도 참여했다. 워낙 '만능돌'이라지만 며칠 밤샘이 다반사인 촬영 일정에 노래까지 직접 만드는 '무한 열정'은 놀라울 정도다. 그가 만든 '안갯길'은 '라온 테마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곡을 쓸 때는 상대방이 중요해요. 그래서 대본을 꼼꼼히 많이 읽어봐요. 드라마 속 사람들의 삶과 느낌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생각해보고 작업하죠. 라온은 애틋하고 안타까웠어요. 엄마를 잃고 남자로 살아가는 자체가 불쌍했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강했죠. 그런 걸 음악으로 담아내고 싶었어요."

진영은 학창시절부터 연예인을 꿈꿨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종종 서울에 올라와 단역 아르바이트도 했다. '최강 울엄마'의 불량배 역할,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담배냄새 싫어하는 아이, 영화 '내사랑'의 자전거 탄 소년 등 다양한 역할로 연기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현재의 소속사를 만나 연습생을 시작했다.

"단역 시절 가장 많이 듣던 이야기는 '왜 이렇게 긴장하냐'였어요. 너무 떨려서 실수를 많이 했죠. 그런데 많이 출연하다보니 서서히 긴장감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경험만큼 중요한게 없다는 걸 깨달았죠(웃음)."

앞으로 진영은 그룹 B1A4 활동에 집중한다. 올해 안에 새 앨범을 발표하는 게 목표다.

"그룹 활동도 열심히 하고, 연기활동도 꾸준히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늘 짝사랑만 해왔는데, 이제는 사랑을 이루는 유머러스한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어요. 총 들고 싸우는 전쟁영화도 좋고요.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출연도 마다하지 않아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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