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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2013년 포항 시절 '극적 우승' 서울서 재현


전북과 최종전 1-0 승리, 서울 우승…황 감독 개인 4번째 우승컵 들어

[이성필기자] '황새' 황선홍 감독의 묘수가 2013년 보여준 역전 우승의 마법을 2016년에 다시 한 번 만들어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FC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전에서 전북 현대에 1-0 승리를 거두고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해냈다. 서울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최종 승점은 서울이 70점, 전북이 67점이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젊은피 윤승원을 선발로 내세우는 깜짝 카드를 꺼냈다. 윤승원은 K리그 첫 경기 출전이 우승 결정 빅매치였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지만 팀 사정상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되고 있다.

윤승원은 경기 시작과 함께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의욕이 넘쳐 경고까지 받자 고민하던 황 감독은 다소 이른 전반 36분 박주영으로 교체하는 빠른 선택을 했다.

박주영은 너른 움직임으로 전북 수비의 허점을 노렸다. 0-0으로 균형이 깨지지 않은 가운데 전북의 전체 대형이 전진한 후반 13분, 박주영은 윤일록의 날카로운 패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까지 파고든 뒤 오른발로 강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황선홍 감독은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김정환, 심제혁 등 젊은피들을 과감하게 기용한 뒤 실패하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빠른 선수 교체라는 용단을 내렸다. 그렇게 팀을 운영해온 결과는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황 감독은 포항 사령탑을 맡고 있던 2013년에도 시즌 최종전에서 1위를 달리던 울산을 맞아 종료 직전 김원일의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승점 2점 차 열세를 뒤집고 일궈낸 우승이었다.

이날 경기 전 서울은 전북과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과 골득실에서 밀린 2위였다. 비기기만 해도 전북에 우승컵을 내주는 상황, 서울로서는 승리 외에는 답이 없었다. 결국 서울은 1-0 승리를 만들어냈고 우승했다.

다시 한 번 우승 감독이 된 황선홍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2012, 2013년 포항에서의 FA컵 2회 포함, 네 번째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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