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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추락 KBO, 재정비 나서나


'장원삼 트레이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 불가로 일단락됐지만 KBO의 위상은 한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사실상 프로야구 구단에 이끌려 간 형국이 되고만 이번 사태는 KBO 스스로 자초한 부분이 많아 추락한 위상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해졌다는 것이 야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원삼 트레이드와 관련해 KBO는 이미 지난 달 삼성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삼성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수 차례 이번 트레이드를 예고하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것.

신상우 KBO 총재는 21일 오전 '장원삼 트레이드' 거부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신을 비롯해 하일성 사무총장, 이상일 운영본부장 등 KBO 실무진들은 김재하 단장 등 삼성구단 관계자들로부터 '트레이드'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는 내용을 밝혔다. 하지만 '현금 트레이드'인 줄은 몰랐다는 해명이 있었다.

삼성은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 구단이 활동하던 시절 김기태, 김현욱 등의 쌍방울 소속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KBO측은 이번 삼성의 움직임에 대해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트레이드'라는 내용은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 없기에 사태가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고 하는 얘기는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프로야구계 일선의 반응이다.

심지어 한 구단 프런트는 "KBO가 이번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하는 입장을 내보인 것은 말이 안된다. 이미 모든 일이 예고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모든 정황을 돌이켜보면, KBO의 발빠른 대응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21일 신상우 총재가 임기 전에 물러나겠다는 거취와 관련된 발언까지 한 상황이기에 KBO측으로서는 난제가 더욱 겹치게 됐다.

그렇지만 프로야구 흥행 돌풍과 올림픽 야구 금메달 등 달아오른 야구열기를 식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KBO가 하루빨리 흐트러진 매무새를 잘 추스려야 할 시점이다. 야구계는 지혜를 모으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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