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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leyBall Talk]'한선수가 있어~, 배구를 너무 잘하는~'


'2008-09 V-리그' 개막 이틀째이자 인천 연고의 대한항공 홈개막전이 열린 지난 23일 인천도원 실내 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에게 3-0 완승을 거뒀다.

양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인 22점을 기록한 전 쿠바 국가대표 칼라(24, 205cm)에게 상대의 수비를 피해 요리조리 볼을 토스해준 선수는 한선수다. 한선수(23, 189cm)는 '2007-08 신인 드래프트'에서 센터 진상헌(22, 197cm)에 이어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은 프로 2년차 세터다. 입단 첫 해였던 작년 시즌 그는 17경기에 출전, 총 51세트를 뛰었다. 팀내 6년차 베테랑 김영래(27, 192cm), 3년차 김영석(26, 185cm)과 번갈아 가며 투입돼 실전 경험을 쌓은 그는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고 코트를 누볐다.

V-리그 개막을 기다려왔던 배구팬 가운데 체육관을 찾은 관중의 남녀 성비율을 굳이 따지자면 아직은 남성 팬이 많지만 코트 가까이에 있는 관중석은 여성 팬들이 점령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 가운데는 한선수를 보러온 경우도 많다.

"한선수가 잘 생긴 얼굴 만큼 플레이도 멋지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배구를 잘 몰랐는데 한선수 때문에 알게돼 왔어요. 대한항공 파이팅!" 아직은 경기장 응원 분위기가 낯설다는 여학생들은 용기를 내 파이팅을 외쳤다.

일명 '누나부대'로부터 주요 인물로 찍힌 한선수는 소리 없이 인기 스타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얼짱 선수 중 한 명이다. 수용인원 3,000석을 다 채우지 못한 채 개막전을 치른 대한항공이지만 홈팀 선수를 응원하는 열혈 팬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는다.

깔끔한 이미지의 미소년 외모를 지닌 한선수는 의외로 키가 크다. 190cm에서 1cm 빠지는 그의 신장은 공격수와 큰 차이가 없다. 과거에 비해 세터의 신장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고 있는 최근 배구에서는 세터가 기존의 역할인 토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도 능해야 하고 상황에 맞춰 블로킹에도 가담해야 한다.

그가 작년 시즌 프로 1년차 임에도 게임에 자주 나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블로킹을 꼽을 수 있다. 세트당 평균 블로킹 성공률이 0.37, 웬만한 공격수의 평균과 맞먹는다. 블로킹 성공률이 높다는 것은 경기에서의 활용 범위가 넒어짐을 뜻한다.

시즌 개막 직전까지 주전 세터 자리를 놓고 무한 경쟁을 선언했던 진준택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한선수를 선택했다. 진 감독은 "연습 때만 해도 칼라와 호흡이 맞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괜찮았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것이 문제지만 주전으로 계속 기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1986년부터 98년까지 고려증권을 맡아 슈퍼리그서 4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고 국가대표 사령탑까지 지낸 '명조련사' 신임 진준택 감독은 한선수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개막전 승리 소감을 전한 한선수는 "긴 정규리그의 한 게임을 했을 뿐입니다. 더 좋은 성적을 낼 테니까 경기장 많이 찾아와 주세요"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했던가? 경기를 보며 레프트 자리에서 날던 칼라보다 그의 화려한 플레이를 가능케 했던 한선수에게 눈길이 더 모아지는 건 단지 수려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손끝에서 대한항공의 첫 우승의 꿈이 완성될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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