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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설기현 효과'...6강 가는 거야~!


지난해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포항 스틸러스의 올 시즌은 가혹하기만 하다. 시즌 중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까지 썼지만 정규리그 순위는 16라운드가 종료된 상황에서 10위까지 내려앉았다.

그나마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를 거두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승점 15점으로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성남 일화와는 승점 12점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이 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12경기에서 적어도 9승 이상을 수확해야 한다.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는 한 6강과는 작별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

희망적인 것은 '스나이퍼' 설기현(31)의 결정력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FC에서 돌아와 포항에 입단한 뒤 부상에 시달려 한동안 재활에 매달렸던 설기현은 K리그 적응을 어느 정도 마쳤다는 것을 과시라도 하듯 출전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설기현은 포항의 최근 상승세를 이끌며 승점 5점을 안겨다줬다.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에서 최전방으로 전진 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슈팅력을 보여주며 포항 부활을 이끌고 있다.

생각지 못한 타미밍에서의 슈팅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곤란에 빠트리는 것도 일품이다. 왕성한 움직임으로 모따나 알미르, 황진성 등 다른 공격 자원의 활동폭을 자유롭게 해주는 효과도 만점이다.

박창현 감독대행은 "측면에 좋은 자원들이 많아 설기현은 최전방으로 이동시켰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 계속 원톱으로 나서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력 뿐 아니라 훈련 등 생활에서도 설기현은 모범이 되고 있다. 포항의 한 선수는 "자기 관리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선수다. 훈련 과정을 가만히 지켜보면 여유롭지만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효율적으로 몸 관리를 하는 것 같다. 후배들에게는 좋은 교재나 마찬가지"라며 극찬했다.

설기현 효과와 함께 전북 현대에서 돌아온 풀백 신광훈도 측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 라인의 안정을 이끌고 있다. 또, 해병대 출신으로 풀백과 중앙 수비수 소화가 가능한 김원일도 활력소로 작용하는 등 무너졌던 포항의 조직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포항이 6강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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