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현재 롯데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5위 KIA가 전일(31일) 삼성에게 7-5로 승리를 거뒀어도 여전히 승차는 5게임이나 벌어져 있다. 롯데의 잔여경기가 17경기, KIA의 잔여경기가 1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변이 없는 한 롯데의 4강 수성은 무난해 보인다.
하지만 롯데에게는 잔여경기로 짜여진 9월 일정 속에 달성해야 할 숙제가 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남은 페넌트레이스 일정 동안 완전한 팀 전력을 꾸려야 하는 것이다.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빠른 4강 확정. 가능성이 희박하다지만 KIA가 4강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롯데가 간과해서는 안된다. 롯데가 충격적인 연패의 늪에 빠지고 KIA가 크레이지 모드로 연승을 내달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롯데로선 먼저 KIA의 추격의욕을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그 분수령이 바로 2일~3일 광주 KIA전이다. 만에 하나 시즌 최종 맞대결 2연전서 롯데가 모조리 패한다면 KIA의 추격세에 기름을 붓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로 쐐기를 박게 되면 롯데는 남은 경기 일정을 여유롭게 소화할 수 있다. 이번 광주 2연전은 롯데와 KIA의 실질적인 마지막 승부처인 셈이다.
특히 이번 KIA 2연전은 롯데의 '전력 완전화'를 위해서도 더욱 중요하다. 현재 롯데는 왼복사뼈 부상을 입은 박기혁과 사구로 왼손등뼈 골절상을 입은 홍성흔이 빠진 상태. 하지만 박기혁은 1일 엔트리에 복귀할 예정이고, 홍성흔도 현 재활 페이스라면 9월 9일 잠실 LG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100% 전력이 갖춰지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경기에 출전한다고 해서 예전의 기량이나 상승세를 이어갈 지 의문이라는 것. 박기혁의 촘촘한 내야수비력과 홍성흔의 불붙은 방망이를 다시 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가르시아도 어깨 통증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고 사구 악재 후 복귀한 조성환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을 두루 감안하면, 롯데로서는 잔여경기를 전력완전화에 초점을 두고 운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포스트시즌 대비를 위한 순탄한 일정을 위해서라도 롯데는 완벽하게 KIA의 추격부터 뿌리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긴 했으나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퇴해 가을잔치 참가 자체에만 의미를 둘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참가'가 아니라 가을야구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끌어올려 완벽한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
KIA와의 시즌 18~19차전은 '포스트시즌 체제'로 돌입하기 위한 롯데의 마지막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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