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김태희·허준호 "왜 편집하셨어요?"

 

배우 정우성과 김태희, 허준호가 촬영분량 편집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연말 판타지 대작 '중천'(감독 조동오, 제작 나비픽처스) 기자 간담회는 연출을 맡은 조동오 감독에 대한 배우들의 애교스런 공격 때문에 한동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나란히 앉아 있던 정우성, 김태희, 허준호는 '감독님의 편집' 때문이라고 장난스런 공격을 감행한 것.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정우성이었다. 정우성은 "표현은 많이 했는데 편집을 많이 했더라"며 조 감독을 살짝 바라 본 후 "농담"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역시 "파란색 크로마키 천을 뒷 배경에 대고 찍었는 데 CG가 입혀진 예고편 보고 내가 저런 장면을 촬영했나 싶어서 놀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이내 "덤벙대고 순진한 소화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장면이 많이 삭제돼 아쉬웠다. 아마 DVD에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정우성의 말에 동조했다.

그러자 베테랑 연기자 허준호는 이 '편집 발언'에 쐐기를 박았다. 허준호는 "나를 비롯해 두 사람이 고생해서 찍은 장면이 눈물나게 많이 짤렸다"고 말했던 것. 조 감독은 그저 난처한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6개월 동안 중국에서 체류하며 촬영한 분량만도 엄청날 터.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중천'은 1시간40분의 단출한 러닝타임으로 선보였다.

낯설고 물설은 중국에서 열심히 연기한 배우들로서는 당연한 아쉬움일 것이다. 김태희는 편집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그러나 영화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위한 것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