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루커스의 돌파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에요."
수많은 아이돌이 치열한 가요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수십여 팀의 신인들이 쏟아지면서 가요계는 일년 내내 포화 상태다. 무대에 서는 것도, 이름을 알리는 것도 녹록치 않다. 데뷔 2년 차, 루커스는 전쟁 같은 전쟁터에 뛰어들었고, 오늘도 치열하게 고민 중이다. 아이돌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 대중들과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기 위해.
남성 5인조 그룹 루커스가 세번째 싱글 '아름다워요'를 발매하고 컴백을 알렸다. 올 1월 발표한 '브레이크야'에 이은 11개월 만의 컴백이다. 러브콜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40회 공연을 펼쳤고, 멤버 초이의 자작곡으로 돌아왔다. 충전된 자신감, 달라진 눈빛으로 다시 한 번 국내 팬들 앞에 섰다.

◆"일본서 맨땡에 헤딩, 자신감 얻었다"
지난해 7월 야심차게 데뷔한 남성그룹 루커스는 오랜 준비 끝에 데뷔곡 '기가 막혀'로 활동을 시작해 '기가 막혀' '브레이크야'로 연달아 국내 팬들과 만났다. 부지런히 앨범을 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일본으로 건너갔다.
낯선 땅 일본에서 두달여 동안 40회 분량의 소극장 라이브 공연 '루커스 콘서트 인 도쿄'(LU:KUS Concert in Tokyo)를 펼쳤다. 아직 인지도 없는 신인그룹의 공연,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처음엔 막막하기만 했다. 첫 공연 당시 찾은 관객 수는 고작 20, 30여명. 마지막 공연에 400여명이 모였다.
"한 곡씩 낼 때마다 반응이 조금씩 좋아졌어요. '좀 더 잘하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일본에서 프로모션 제의가 왔고, '브레이크야' 활동 중 일본으로 건너갔어요. '처음엔 5명이 올 수도 있다'고 해서 각오하고 갔죠. 공연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하루에 2회 공연을 했는데 언어적 문제며, 체력적 부담하며 처음엔 많이 힘들었던게 사실이예요. 그런데 마지막 공연엔 400명이 왔어요. 팬들이 늘어나는게 눈에 보이니까 '우리가 하는 만큼 늘어나는 구나' 생각했죠."(초이)
"항상 멤버들끼리 뭉쳐있으니 좋은 경험이었어요. 무엇보다 무대를 매일 서다보니 많이 배웠죠. 초반엔 다같이 힘들었는데 여유가 생기면서 무대도 여유롭게 진행되고, 팬들과 소통 하면서 감동도 받았죠."(동현)
루커스가 일본 활동을 하며 얻은 건 무대 경험과 여유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자신감이었다. 루커스는 "한국에 있을 때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다. 일본 공연에서 발라드 무대를 서고 팬들과 대화를 하며 한을 풀었다"고 웃었다.
◆"비주얼이 멋있는 그룹vs음악 색깔이 있는 그룹, 우리의 선택은"
신곡 '아름다워요'는 일본 공연에서 먼저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곡이었다. 주로 강렬하고 멋진 남자의 콘셉트를 보여왔던 루커스가 처음으로 발라드곡에 도전, 감미롭고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했다. 멤버 초이의 자작곡인 '아름다워요'는 신보 타이틀곡으로 결정되면서 새롭게 재편곡, 미디엄템포의 댄스곡이 됐다.
이제 데뷔 1년 남짓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자작곡을 수록곡도 아닌, 타이틀곡으로 내세운다는 건 다소 이례적이다. 멤버들에 그만큼 많은 책임감이 부여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선택에는 그간 강렬한 콘셉트를 주로 선보여왔던 루커스가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의지가 담겼다.

"성적이 좋든 안 좋든, 아이돌은 색깔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 컴백을 앞두고 회사 내에서도 '너희들의 음악 색깔이 뭐냐. 음악적으로 가고 싶니. 비주얼적으로 멋있는 그룹으로 가고 싶니'라고 물어봤어요. 음악적으로 가고 싶다고 답했죠. 우리가 만든 곡이기 때문에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곡을 만든 멤버 초이는 "멤버들의 느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멤버들에 맞게 노래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기존의 아이돌이 많이 하는 음악이 아닌, 감성적인 요소를 넣어 '아름다워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멤버들 역시 "'아름다워요' 노래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름다워요'는 친구와 연인 사이, 친구가 갑자기 예뻐보이면서 연인이 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요즘 유행하는 '썸' 타는 사이를 가사로 풀어냈다. 루커스는 "누구나 경험해봤을 감정들이다. 경험담은 아니지만, 비슷한 일들을 조금씩 있었다. 쉽게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이그룹 돌파구 고민, '아름다운' 결과 나왔으면"
지난해 7월 데뷔한 루커스는 여느 신인 그룹과 달리 자신들의 성적을 냉정하게 평가해온 그룹이다. 실전에서의 부족함을 인정했고 더 노력했다. 기대만큼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고민했고, 돌파구를 연구했다.
"아직 많은 대중들에게 노출되지 못한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아요. 아이돌이 워낙 많기도 하고. 돌파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멤버들은 지금을 '루커스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단계'라고 평했다. 이번에 발표한 '아름다워요' 역시 다양한 콘셉트 중 루커스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멤버들은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춰야 할 것 같다. 노래와 타이밍, 콘셉트 삼박자가 맞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아이돌이 쉽사리 꺼내기 힘든 군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멤버 동현과 해원은 "나이의 압박을 조금씩 받고 있다. 군미필자라, 군대에 가야하는 시간이 조금씩 오고 있다. 뭔가를 만들어놓고 싶어 계속 도전을 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는 데까지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루커스 멤버들은 "제목의 기운이 중요한 것 같다. 1집 때부터 제목 따라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는 '아름다워요'라는 제목과 같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