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산타나에게 무슨 일이?...양키스전 9실점 난조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군림하던 산타나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예전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산타나는 15일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3이닝 동안 9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 내용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8승4패에 평균자책점 3.29. 홈런 한 방을 포함한 9안타를 맞ㅤㅁㅏㅆ고 고작 3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는 등 전혀 그답지 않은 피칭을 했다.

산타나는 1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2회에 집중 4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4실점 한 뒤 3회를 다시 무실점으로 막아내 안정을 되찾는듯 했다.

하지만 4회 등판하자마자 볼넷에 이어 마쓰이 히데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고 멜키 카브레라에게 2루타, 프란시스코 세벨리와 데릭 지터에게 연속 내야 안타를 맞고 0-7로 뒤진 채 무사 1,2루에서 강판됐다.

산타나는 구원투수 브라이언 스톡스가 마크 테셰이라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바람에 추가 2실점을 떠안았다.

9실점은 산타나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 지금까지는 2002년 7월23일(이하 현지 날짜)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서 3.2이닝 동안 기록한 8실점이었다.

또 투구 이닝 3이닝은 선발 등판한 경기 최소 투구 이닝 타이 기록. 2007년 9월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3이닝 만에 물러난 적이 있지만 이는 비로 인한 경기 중단 때문이었고 실제로는 2004년 5월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서 3이닝 동안 7안타 7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물론 어떤 투수도 가끔씩 찾아오는 극심한 부진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산타나는 5월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동안 6실점한 이후 이날까지 6경기 연속 3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6경기 동안 36이닝에서 실점 합계가 무려 29점이다. 이 가운데 비자책점은 3점 뿐이다.

이 역시 없던 일이다. 이전까지 산타나는 2006년 7월20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그 해 8월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까지 5경기 연속 3실점 이상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당시 5경기에서 산타나는 39.1이닝 동안 16점을 내줬다.

최근 부진은 그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산타나는 부상이나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좋을 때 시속 94마일(151km)에 이르던 직구 스피드가 최근 90마일(145km) 안팎을 맴돌고 있다. 직구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체인지업이나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슬라이더도 타자들을 눈을 속이지 못하고 있다.

몸에 이상이 없다면 어느 한 순간 다시 예전의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노쇄현상이라면 차라리 부상한 것만도 못하다.

과연 산타나가 다음 등판에서는 위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산타나는 지난해 2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츠로 트레이드되며 2013년까지 6년에 1억3천750만달러의 계약을 했다.

한편 메츠는 산타나가 무너진 가운데 양키스에게 0-15로 참패했다. 양키스 선발 A.J. 버넷은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5승3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데릭 지터가 4타수 4안타 2타점, 조니 데이먼이 3타수 2안타 3타점, 로빈슨 카노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양키스는 36승27패, 메츠는 32승29패가 됐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