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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사라진 상암구장, 티켓 '예매전쟁'을 기다린다


[최용재기자] 26일 올 시즌 FC서울의 첫 경기 장쑤 순톈(중국)과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1차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새 시즌을 맞이해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새롭게 단장했다. 사소한 변화가 아니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확연히 드러나는 큰 변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2층 관중석이 사라졌다. 서울은 올 시즌부터 경기장 2층 상단부 좌석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2층은 서울의 상징색인 검은색과 붉은색의 천으로 디스플레이 했다. 누가 봐도 서울의 홈구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상징과도 같은 장식이다.

서울이 2층 관중석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K리그 티켓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2층이 사라져 6만5천 규모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4만석으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K리그는 언제나 표를 구해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는 개념을 서울이 바꿔놓으려 하는 것이다. 수원과의 슈퍼매치 등 4만명이 넘을 가능성이 있는 빅매치라도 서울은 2층 관중석을 열지 않기로 했다. 4만명이 꽉 차면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 K리그 티켓도 '예매전쟁'을 펼쳐야 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서울은 더 이상 관중수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3년 연속 한 시즌 최다관중 기록과 한 경기 최다관중 순위 1~9위까지를 모두 서울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시선을 돌렸다. 올 시즌은 관중수보다 서울 홈경기의 티켓 가치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4만명이 넘을 수 있는 경기의 관중수를 포기하면서 말이다.

사라진 2층으로 인해 티켓 가치 상승과 함께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경기장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6만5천석 규모의 경기장에 3만명이 온다고 해도 2층까지 뿔뿔이 흩어져 있으면 경기장 열기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또 3만명이 와도 경기장은 곳곳이 비어있는 휑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4만명 규모의 경기장으로 변신을 했고 팬들의 응집력도 강해진다. 열기도 커지고 함성도 높아진다. 3만명이 와도 경기장이 꽉 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규모가 줄어든 만큼 고객 서비스도 향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중석 안내와 관리를 하는 운영요원의 집중 배치가 가능해졌다. 구단과 팬들의 거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서울의 한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관중수에 욕심을 내지 않을 것이다. 언제든지 K리그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사라지게 하고 싶다. 이제 예매하지 않으면 서울 홈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할 것이다. 수원과의 슈퍼매치 등 4만명이 넘을 수 있는 경기에도 2층은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 최다 관중을 자랑하는 서울의 변화.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노리는 서울을 향한 기대감만큼이나 K리그 팬 문화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기대감이 크다. K리그에도 예매전쟁이 펼쳐지는 그런 날이 2013 시즌에는 생길까.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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