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영광의 '우생순'을 재연하기 위한 여자 핸드볼대표팀의 뜨거운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핸드볼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덴마크에 2연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2004년 아테테올림픽 결승전에서 승부던지기 끝에 패하며 안타까움을 안겨다줬던 덴마크를 상대로 25-2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둬 감회가 남달랐다. 덴마크전 승리에는 강재원 감독의 치밀한 전략과 선수들의 집념이 담겼다.
강 감독은 8강 진출을 위해서는 1,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 시에는 골키퍼 대신 필드플레이어 한 명을 더 추가하는 전술을 내세우겠다고 하는 등 신장과 힘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묘안을 총동원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노르웨이(5위), 덴마크(6위), 프랑스(11위), 스페인(16위), 스웨덴(19위)과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초반 2연전을 이겨야 조 예선을 높은 순위로 통과, 8강에서 A조의 약한 상대를 만나 4강 진출이 수월해질 수 있는데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안타까운 점은 주포인 센터백 김온아(24, 인천시체육회)와 라이트백 유은희(22, 인천시체육회)가 각각 스페인, 덴마크전에서 무릎 근육과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다.
여자대표팀은 14명 중 두 명이 골키퍼다. 12명의 필드플레이어 중 2명이 부상이니 10명이 뛰는 셈이다. 이들의 공백은 조효비(21, 인천시체육회), 이은비(22, 부산시설관리공단), 정지해(27, 삼척시청) 등이 메운다. 맏언이 우선희(34, 삼척시청)도 몸을 아끼지 않는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유은희의 부상은 경미해 1일 노르웨이전에 나설 수 있다. 김온아는 예선전 출전은 힘들지만 8강 진출시 코트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유은희는 생각보다 부상이 크지 않아 조별리그 3, 4차전에는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김온아도 팀이 8강 이상 오른다면 출전할 수 있다. 지금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3차전 노르웨이전도 정공법으로 나설 예정이다. 최대한 승수를 쌓아 A조의 약한 상대와 8강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A조에는 러시아, 브라질이 2승을 달리고 있고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가 1승1패다. 앙골라와 영국이 2패를 기록중이다.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와는 충분히 해볼 만해 한국은 노르웨이를 이기고 3연승을 달리겠다는 마음이 크다.
노르웨이에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 28-28에서 종료 버저가 울린 뒤 시도한 노르웨이의 슛이 골로 인정돼 한국의 결승행이 좌절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은 덴마크전에서 그랬듯 노르웨이를 상대로도 통쾌한 설욕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런던(영국)=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