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보아가 '넉오프' 아픔을 딛고 '탄금'으로 먼저 돌아왔다. 김수현 논란에 직격탄을 맞은 조보아가 이재욱과 '탄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3일 오전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Dear Hongrang/연출 김홍선, 극본 김진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홍선 감독, 이재욱, 조보아, 정가람, 엄지원, 박병은이 참석했다.
![배우 조보아가 13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09143b9013466.jpg)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오컬트 드라마의 신기원인 '손 the guest', 신선한 설정으로 주목받은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과 Apple TV+의 스릴러 'Dr.브레인'의 김진아 작가가 '탄금'을 통해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라는 멀티 장르의 복합적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면서도 점차 서로에게 빠져드는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해 낸 이재욱, 조보아부터 다채로운 개성의 캐릭터를 완성한 정가람, 엄지원, 박병은, 김재욱까지, 완벽한 시너지로 각자의 서사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배우들의 앙상블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단숨에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재욱은 실종 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비밀을 지닌 채 돌아온 ‘민상단’의 잃어버린 아들 홍랑 역을, 조보아는 홍랑을 가짜라고 의심하면서도 그에게 점차 빠져드는 재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또 사라진 홍랑을 대신해 민상단의 양자로 12년을 보낸 무진은 정가람이 연기한다.
엄지원은 민상단의 안주인 민연의 역을 맡아, 12년 만에 돌아온 아들 홍랑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인물의 모습을 열연 속에 그려낸다. 홍랑과 재이의 친부이자 민상단을 이끄는 대방 심열국 역은 박병은이 맡았다. 또 김재욱은 조선 최고의 심미안을 가진 예술가이자 화가 한평대군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배우 조보아가 13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057821bf148d8.jpg)
특히 '탄금'은 조보아의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탄금'은 조보아가 결혼 전 찍은 작품이지만, 후반 작업이 길어지면서 공개가 늦어졌다. 여기에 최근까지 촬영하던 디즈니+ 시리즈 '넉오프'가 김수현과 故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촬영이 중단되면서 조보아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렸다. 신혼여행까지 미루고 '넉오프' 촬영에 임했던 조보아는 의도치 않게 직격탄을 맞으며 마음고생을 하게 됐다.
이날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조보아는 '넉오프'에 대한 심경은 전하지 않았다. 다만 살짝 미소를 지으며 "('탄금'의) 작업 기간이 오래됐던 만큼 긴장도 크고 설렘과 걱정도 크다. 많이 기대하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라고 간단히 말했다.
김홍선 감독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책을 단숨에 읽었다. 운명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책에 나온 캐릭터들은 자기 운명을 하나도 따라갈 생각이 없다. 강력한 스토리가 연출을 맡게 했다"라고 말했다. 또 '탄금'에 대해 "죽을 때까지 금을 삼켜야 하는 고대 중국의 형벌이다. 제목이 캐릭터와 딱 어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의 주제의식은 그리움이다. 사람이 그리움이 사무치다 보면 원망이 되기도 하고 원한이 되기도 한다. 사랑이 되기도 한다"라며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이 생기는데 작품엔 그런 감정이 많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사극 액션은 감정선 다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배치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이재욱은 "홍랑이 진짜인지 아닌지 의심을 시청자들도 하실 거다. 이것이 초반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액션이 이전과 달랐다. 액션 시퀀스가 스타일리시 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난이도 있는 것이 많아서 연습하러 많이 갔던 기억이 있다"라고 액션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조보아가 13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abd082c2972fb.jpg)
재이 역의 조보아는 "다른 캐릭터와의 차이점은 오누이, 형제, 자매간의 우애 감정에 매력을 느꼈다. 친동생과 우애가 깊고 애정이 크다"라며 "'탄금'을 읽으면서 홍랑을 그리워하는 누이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인 홍랑에 대한 감정과 나도 모르게 끌리고 남자로 다가가게 되는 두 가지 감정이 어렵긴 했지만 확실하게 분리하려고 했다"라고 중점을 둔 바를 전했다.
이재욱은 이런 조보아에 대해 "현장에서 굉장히 진심인 사람이다. 자기가 하는 일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며 "캐릭터의 날카로움이 전달될 때가 많았다. 눈빛 한 번에 관계성이 바뀌는데 그걸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파트너다. 잘 따라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보아 역시 "(이재욱은) 현장에서 가지는 애티튜드가 멋있고 캐릭터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고 욕심도 많고 열정적이다"라며 "존경하게 되고 많이 배우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재욱은 "제가 방금 한 말이지 않나"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사극인 '탄금'은 한복을 비롯해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홍선 감독은 "세계에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의무감으로 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고증하려고 했다"라며 "(한복은) 기본에 충실하게, 질감이나 원단 소재 등에서 신경을 쓰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조보아가 13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1fab9bca87936.jpg)
이재욱은 "전에 입었던 의상과는 확실히 디테일이 달랐다. 홍랑이 흰색 옷을 많이 입는데 흰색도 다르다는 걸 많이 알았다. 한복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옷인가를 많이 느꼈다"라고 새롭게 느낀 바를 설명했다. 조보아는 "재이는 많이 억눌리고 억압이 되어 있어서 절제된 한복의 미를 보여줬다"라며 "남장을 하기도 했는데 세상 편하고 좋더라"라고 덧붙였다.
사극에 처음 도전한 정가람은 "배우라면 사극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데 탄금으로 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라며 "웅장한 배경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좋은 것이 많다는 것을 느껴서 현장에 가면 눈이 정화되는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또 정가람은 무진의 매력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겐 철두철미하고 냉정하지만 재이에겐 따뜻하다. 그 따뜻함이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민연의 역을 맡아 강렬한 열연을 펼친 엄지원은 "만나는 사람마다 온도 차가 크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온화하고 따뜻하다.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무서울 게 없다"라고 캐릭터의 성향을 언급했다.
이어 "사극에 끌려서 하게 됐다. 김홍선 감독님의 힘 있는 연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민연의는 이랬다저랬다 하기도 하고 머리도 비상하다. 의상과 메이크업에 공을 들였다. 한복, 장신구, 헤어도 잘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배우 조보아가 13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0791fb482b2de.jpg)
김홍선 감독은 현장에 함께 하지 않은 김재욱의 한평대군에 대해 "예술혼을 비정상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여러 방법을 쓰는 인물이다. 주인공들의 운명을 뒤흔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가람은 "달달하면서 살벌함이 있다. 많은 볼거리가 있다", 조보아는 "깊은 서사를 가지고 있다. 서사를 따라가면서 즐겁게 시청해달라", 이재욱은 "다채로운 아름다움이 있는 작품이다. 정말 모두가 고생해서 찍은 만큼 예쁘게 나왔다"라고 '탄금'에 대해 자신했다.
'탄금'은 오는 5월 16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