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 차학연 "정경호는 1등 선배⋯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녔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차학연이 정경호를 '1등 선배'라고 표현하며 존경을 드러냈다.

차학연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종영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차학연은 지난 6월 28일 막내린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서 고견우 역을 맡아 활약했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차학연은 능청스러움과 엉뚱한 유머 감각을 겸비한 기자 출신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조회수'에 관심이 많은 관종 유튜버지만, 노무진(정경호 분), 나희주(설인아 분)와 함께 노동 현장을 다니며 진심으로 이들에게 다가서며 활약했다.

특히 정경호, 설인아와 환상의 팀워크를 선사하며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차학연은 "드라마가 끝나고 정경호 형이 전화를 해서 '네가 역할을 많이 해줬다'고 했다. 제가 감성적인 스타일은 아닌데 울컥했다. 설인아와도 마지막회를 보며 '우리 참 고생했다' '우리 참 귀엽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차학연은 드라마 출연 이유로 정경호를 꼽았을 만큼 팬심을 드러냈다. 차학연은 "정경호 선배가 한다는 이야기에 너무 잘 표현할 것 같았고 잘 끌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차학연은 정경호를 '일등 선배'라고 표현하며 "만나보니 그 이상이더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현장에서도 정경호를 졸졸 쫓아다녔을 정도였다고.

"저에게 너무 큰 선배고, 이 사람 옆에 가고 싶었어요. 현장에 가면 차에 있다가도, 정경호 선배가 산책하는 걸 발견하고 따라붙어서 계속 이야기를 했어요. 조금 귀찮았을 것 같아요. 선배님이 현장에 일찍 오는 편인데, 저는 매니저 님 통해서 언제 오는지 체크해서 그 시간에 맞춰 가서 기다렸어요(웃음). 이럴 수 있는 힘이 선배님에겐 있었어요. 현장에서 선배가 '이 신을 완성 시켜야 하는데 이 부분을 도와줄 수 있어?'라고 물어보는데 '나를 배우로서 인정해주고 믿고 있구나. 견우라는 인물에 맡겨 주는구나' 싶어 든든했어요. 책임감도 느꼈고요. 저에겐 너무 좋은 리더였던것 같다. 형은 귀찮았겠지만 계속 붙어있고 싶었어요."

꽁냥꽁냥 케미를 보여준 희주 역의 설인아와도 소통하며 커플 케미를 완성했다.

"설인와 배우와는 웃음코드와 성향이 비슷해요. 설인아 배우는 활동적이고 저는 집에만 있는 스타일이라 조금 다르지만, 웃음이 나오는 코믹포인트가 비슷해요. 저는 처음부터 희주와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희주가 견우를 좋아하는 것도 알고 있었고 어쩌면 한수위였던 것 같아요. 사귀고 좋아하는 사이로 알고 연기했기 때문에 케미가 잘 살 수 있었어요. 매 신 희주 견우의 버전이 10가지 넘게 있었는데, 그 중에 좋은 장면이 나오다보니 두 사람의 케미가 더 잘 나온 것 같아요."

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노무사 노무진'은 김대명을 시작으로 문소리 진선규 박원상 등 수많은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차학연에겐 배움의 현장이었다.

차학연은 "선배들이 채워주는 공기로 대본보다 풍성하게 채워졌고 벅차오름이 느껴졌다. 대본으로 볼때도 재미있었지만 선배들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그 공간이 커졌다. 저도 생동감 있게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선배들의 힘을 많이 받았다"고 떠올렸다.

차학연은 마지막회를 장식한 문소리를 언급하며 "한 컷 한 컷 끝날 때마다 모니터를 보고 또 다른 것을 해보더라. 연기로 자리잡은 분도 또다른 도전을 하는 것을 보고 연기가 끝없는 작업이구나 느꼈다"라며 "선배들의모습이 자연스럽게 배움으로 이어졌다. 큰 거름이 되는 현장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