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배우 윤계상이 18년만 SBS 복귀작으로 '트라이'를 선택했다. '스토브리그', '라켓소년단'을 잇는 SBS의 웰메이드 스포츠물 탄생을 예고한 '트라이'가 윤계상의 코믹 연기 속 또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을까.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윤계상 임세미 김요한, 장영석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임세미, 윤계상, 그룹 위아이 김요한이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c786744f07472.jpg)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가람과 럭비부가 폐부를 막기 위해 똘똘 뭉쳐 폐부 추진 세력에 맞서는 모습이 유쾌하게 담긴다.
장영석 감독은 '트라이'에 대해 "한양체고 폐부 위기 럭비부 친구들이 주가람을 만나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이야기"라며 "즐겁고 재밌는 드라마"라 설명했다.
윤계상은 럭비 국가대표였다가 잠적 3년 후 모교인 한양체고 럭비부 계약직 감독 주가람으로 분한다. 윤계상은 '트라이'를 통해 18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열연을 펼친다.
윤계상은 "코믹 연기는 굉장히 즐거웠다. 주가람이 중요한 역할이라 부담이 있었다. 럭비부 성장 과정을 이끄는 사람이라서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연기해야 하나 고민했다. 진짜 같은 연기를 하고 싶은데, 이번 역할을 맞닥뜨렸을 때 내 안에서 유머러스한 부분을 극대화 시키려 했다. 그래서 더 자연스러워 지지 않았나 싶다"며 "어릴 때 예능을 많이 한 윤계상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그 때 윤계상의 너스레 떨고 장난 많이 쳤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억지스럽지 않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연기 소회를 전했다.
임세미는 포기하기에는 너무 잘하지만 메달을 따기엔 조금 부족한, 애매한 재능의 사격부 플레잉 코치 배이지로 분해 연기하고 김요한은 한양체고 럭비부 주장이자 재능을 가진 인간에게 언제나 밀려나는 노력형 인간 윤성준으로 분한다. 타고난 사람에 대한 열등감에 짓눌리지만 주가람의 칭찬에 그라운드를 날아다니게 된다.
![배우 임세미, 윤계상, 그룹 위아이 김요한이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6ef2179afd8a0.jpg)
럭비, 사격 등 배우들의 경우 운동 종목에 대한 준비도 남달랐을 터. 윤계상은 "감독이라서 몸으로 준비하는 건 별로 없었다. 럭비에 대한 이해를 유튜브를 통해 많이 찾아봤다. 이 드라마를 통해 럭비가 비인기 종목에서 인기 종목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임세미는 "혼자 하는 1인 스포츠 사격을 준비하면서 명상하듯이 혼자만의 훈련을 했다"고 회상했다.
럭비부 주장으로서 가장 많은 운동량을 소화해야 했던 김요한은 "촬영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럭비부 친구들, 럭비 선수들과 매주 럭비 훈련을 했다. 처음엔 생소한 스포츠라서 어려웠는데 럭비 룰을 알아가면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 촬영할 때도 재밌게 했다. 감독님도 두 번 훈련에 나오셨다"고 비화를 전했다.
스포츠물 불패 신화를 쓴 SBS가 '트라이'를 통해 웰메이드 스포츠 드라마 성공 계보를 잇는다. 배드민턴 소재의 청정 힐링 드라마 '라켓소년단', 야구를 소재로 만루홈런 같은 신드롬을 일으킨 '스토브리그'에 이어 이번에는 '럭비'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트라이'는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된 작품으로, 임진아 작가와 드라마 '모범택시2'를 공동 연출한 장영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무더위를 타파하는 짜릿하고 시원한 스포츠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장영석 감독은 SBS 스포츠 드라마 지휘봉을 잡게 된 것과 관련 "나 역시 즐겁게 본 드라마들의 계보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럭비가 앞선 드라마보다 몸으로 부딪히는 운동이라서 박진감 넘치고 날 것의 즐거움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목표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답했다.
'트라이'를 통해 알려주고 싶은 럭비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요한은 "혼자는 절대 할 수 없고 패스와 몸싸움이 있는 팀플레이를 해야만 트라이를 성공할 수 있다. 팀플레이가 가장 큰 매력"이라 밝혔고, 윤계상은 "룰 자체가 페어 플레이고 신사적이다. 룰을 잘 몰라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스포츠"라 강조했다. 이어 장영석 감독은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몸과 몸이 부딪혀야 하는 종목이다. 드라마 소재로서 시청자에 볼거리를 주기에 유리한 지점들이 있다. 그 지점들을 최대한 살려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 임세미, 윤계상, 그룹 위아이 김요한이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21e2c165b3d50.jpg)
'트라이'의 내용이 다소 신파적이고 뻔하지 않냐는 지적에 장영석 감독은 "매 신 매 신 찍을 때 기시감이 드는 신파로 가지 않기 위해 즐겁고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드리려 했다. 작품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우 임세미, 윤계상, 그룹 위아이 김요한이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4638d3220ec81.jpg)
배우들이 '트라이' 출연을 선택한 배경도 공개됐다. 임세미는 "나는 '팬 god'(god 팬클럽명)다. 심각한 정도다. 전국민이 사랑했지만 나는 특히 계상 선배님을 사랑했다. 내 아이디는 '계상부인'이었다. 강남지구 계상 부인으로 한 몫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임세미는 "윤계상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했던 처음이자 마지막 아이돌이다. 여전히 팬이다. 그래서 '트라이'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파트너로서 연기하는 게 굉장히 행복했다. 나는 이미 기적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윤계상은 "임세미는 지금까지 만난 여배우 중 가장 편했다. 내게 너무 잘해줬다"고 응수했다.
또 윤계상은 '트라이' 출연 비화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다. 굉장히 자신 있다. 뻔한 소재에 뻔한 내용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다르다. 우리 감독님이 요즘 세대에 맞는 편집과 스토리 라인의 탄탄한 디테일이 진짜 장점이자 힘이다. 대본을 보고 너무 좋았다. 감독님과 촬영하면서 더 좋았다. 잘 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럭비부 사제지간 윤계상 김요한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김요한은 "윤계상과 내 캐릭터가 굉장히 상반된 매력이 있지만, 성준이 딥하지만 단순한 성격이기 때문에 사이가 풀리면 감독님과 굉장히 친해진다. 티키타카가 잘 됐다"고 회상했다.
이에 윤계상은 "김요한은 얼핏 봐도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운동부 주장처럼 생겼다"며 "김요한과 같이 연기를 하면 묘한 기분이 든다. '너무 예쁘다? 남자한테?' 이런 느낌이 든다. 몰입이 잘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윤계상은 '트라이'를 통해 SBS에서 18년 만에 돌아왔다며 "작품이 잘 돼야 한다. 18년 만에 돌아온 만큼 무조건 잘 되고 싶다"고 말한 뒤 "본방송을 꼭 봐 달라. 9시 40분부터 SBS 보고 있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라이'는 2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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