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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두 시인의 시집 '해남 가는 길' 김창훈 작곡가의 노래로 재탄생… 시와 음악의 감동적 융합


[조이뉴스24 유지혜 기자] 박병두 시인의 시집 '해남 가는 길' 속 사모곡 '어머니'가 산울림 출신 김창훈 가수 겸 작곡가의 손에서 곡으로 재탄생하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박병두 시인은 수원영화인협회장으로, 시나리오 작가이자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시집 '해남 가는 길'에는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정서, 평범한 가족사의 회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가운데 '어머니' 시는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언어로 모친에 대한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표현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이번에 곡으로 탄생한 '어머니'는 박 시인의 모친 35주기를 맞아 광주로 향하던 가족의 길 위에서 김창훈 작곡가가 단숨에 영감을 얻어 완성한 시노래다. 김창훈은 서정적 멜로디와 통기타 코드(Am, C, G, F)를 활용해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냈으며, 시와 곡이 하나 되어 고요하지만 강한 울림을 전한다.

김창훈 작곡가는 산울림의 멤버로서 가수 김완선의 1집 '오늘 밤', 2집 '나 홀로 뜰 앞에서' 등 다수의 명곡을 만든 한국 대중음악계의 대표 인물이다. 그는 한국 현대시 1,000편에 곡을 붙이는 ‘시노래 1,000곡 프로젝트’를 2021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그 결실로 오는 11월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암아트홀에서 기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박 시인의 '어머니'를 비롯해 정지윤 시인의 '다시는 못 볼 것처럼',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故 이어령 선생의 '정말 그럴 때가' 등이 수록돼 있다. 이는 문학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인문학적 예술 시도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 시인의 시는 “마른 가지처럼 야윈 어머니 그 주름진 손 한번 변변히 잡아드리지 못하고…”로 시작해, 자식으로서의 안타까움과 회한을 사실적이고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고 있으며, 김창훈의 음악은 그 감정을 풍성하게 살려낸다.

한편, 인송문학촌은 시인 박병두가 해남 귀향 후 전통 한옥을 신축해 조성한 예술 창작공간으로, 현재도 다양한 인문학 프로젝트를 통해 문학과 예술의 융합을 실현하고 있다. 박 시인은 지난해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년 심포지엄”, 올해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을 잇달아 주관했으며, 오는 하반기에는 “문학과 영화, 음악의 만남”이라는 융합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문학과 음악의 교차점에서 태어난 시노래 '어머니'는 세대를 넘어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 시가 가진 정서와 음악의 힘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산울림 멤버 김창훈. [사진=박병두]
/수원=유지혜 기자(yoojihy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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