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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탈락 확정…네덜란드, 대만에 역전승


[네덜란드 6-5 대만]…한국, 남은 경기 관계 없이 2R 진출 실패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한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여정은 서울을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한국이 WBC 서울라운드에서 결국 탈락했다.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대만에 9회말 밀어내기로 6-5로 승리하면서 한국은 잔여 경기에 관계 없이 2차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이미 이스라엘이 2승을 거둔데다 네덜란드마저 이날 2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은 도쿄에서 열릴 2차 라운드에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9일 열리는 대만전에서 승리하더라도 1승2패에 그치게 된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3년 3회 대회에 이어 또 다시 첫 라운드 탈락이란 허망한 결과를 안게 됐다. 대만에서 열린 당시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안방인 서울에서 첫 라운드를 치르게 돼 호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단 두 경기 만에 탈락 통보를 받고 만 것이다.

이날 대만, 다음날 이스라엘이 네덜란드를 잇달아 잡고 한국이 대만에 승리할 경우 한국은 실낱같은 2차 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네덜란드가 예상대로 2승을 선점하면서 모든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네덜란드와 대만의 경기는 쫓고 쫓기는 접전으로 시종 진행됐다. 전날 이스라엘에 패한 대만의 승부욕이 돋보인 가운데 8회초까지 5-4로 대만이 근소한 리드를 차지하며 승리를 바라봤다.

그러나 8회말 네덜란드 공격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잰더 보가츠와 블라디미르 발렌틴가 연속안타로 기회를 만들자 조나단 스쿠프는 병살타에 그쳐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2사 3루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면서 네덜란드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9회말 네덜란드는 기어이 경기를 끝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상대 실책과 몸맞는 공, 안드렐톤 시몬스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잡자 2번 주릭슨 프로파는 상대 4번째 투수 천홍원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 볼넷을 얻어냈다. 3루주자가 유유히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란 다소 허망한 결과로 막을 내렸다. 네더란드 선수들은 일제히 필드로 뛰어나와 극적인 역전승을 자축했다.

9일 마지막 대만전을 남겨둔 한국은 왼손 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투입,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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