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사에서 발매되는 수만 가지 제품군 중에 가장 레고 같지 않다는 평을 받는 시리즈가 바로 ‘바이오니클’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레고 제품 중에서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학교를 가도 학원을 가도 온통 아이들은 ‘바이오니클’ 이야기다. 바이오니클은 가장 기본적인 캐릭터 ‘토아’에서 출발해 여러 종류의 캐릭터가 속속 등장하고 이들은 서로 합체도 가능하다.
이들 시리즈는 싸우기도 하고 사이좋게 운동도 하는 등 아이들이 열광할만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거기다 신비로운 세계관에 위험천만한 모험이야기까지 만화로 곁들였으니 아이들로선 더 이상 바랄게 없는 놀이감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만화, 트레이딩 카드, 시계, 신발, 가방, 의류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왔던 터라 영화만 있으면 완벽하겠다던 생각이 들 즈음 나올 것이 나오고야 말았다. 섬세하고 활기찬 3D 영상에 장엄한 클래식 사운드까지 장착하고 말이다.
영화의 내용은 ‘마토란’들이 악의 제왕 ‘마쿠타’에 대항하기 위해 전설 속의 7번째 토아를 찾아 마쿠타와 그의 부하 ‘락시’들을 무찔러 마을의 평화를 지킨다는 지극히 정의로운 스토리다.
‘잘라’와 ‘타쿠아’가 ‘마토란’들을 위해 7번째 토아를 찾아서 모험하는 과정이 주된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이들을 돕는 6명의 토아들의 오해, 분열, 단합 등 인간적인 스토리가 담겨있고 각 캐릭터의 성격도 잘 표현돼 있다.
7번째 토아를 찾아간다는 스토리는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고, ‘콜리’ 경기 장면은 <해리포터>의 퀴디치 경기를 보는 듯 익숙한 컨셉들이 더러 등장한다.
이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를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 강조하는 것은 영화 초반부터 어린이를 위한 설정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이가 아닌 성인이라도 영화를 보는 동안은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모험에 빠져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그래픽이나 화질 부분에서 성인 관객도 만족할 만큼 뛰어난 리얼리티를 자랑한다.
주인공이 피부를 가진 사람이 아닌 플라스틱 완구 그 자체를 표현한 것이기에 장점은 더 부각된다.
일단 애니메이션 <바이오니클>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이미 제품으로 출시됐기에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아들이 버전업되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발매됨에 따라 영화 시리즈 2탄도 기대해 볼 만하다. <바이오니클>을 본 후 아이들의 성화에 시달릴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
|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