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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쇼' 구상민, 승부차기서도 맹활약


심리전에서 이기며 FA컵 8강 티켓 선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단판 승부에서 승부차기 승부가 갈리게 되면 골키퍼가 주목을 받게 된다. 그 점에서 부산 아이파크 골키퍼 구상민(26)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구상민은 서울전에 나서 최후방의 보루 역할을 했다. 데얀과 박주영은 물론 윤일록, 이상호, 이석현, 주세종 등 한 방이 있는 K리그 정상급 공격수, 미드필더들과 만났다.

그러나 구상민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조진호 감독이 "끝까지 가보겠다"고 한 뒤에는 구상민이라는 믿음의 카드가 있어 가능했다.

구상민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2015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뛰면서 팀 우승과 함께 골키퍼라는 특수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마침 이범영(강원FC)이 일본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떠난 까닭에 부산은 구상민을 영입했다. 이창근(제주 유나이티드)과의 경쟁을 통해 클래식 승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였다.

구상민은 지난해 32경기에 출전하며 팀을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다. 1년 만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올해 완벽하게 골문을 책임지고 있다. 챌린지에서도 구상민의 활약 덕분에 12라운드까지 2위로 순항하고 있다. 10팀 중 두 번째로 적은 9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전에서 구상민은 120분 동안 놀라운 선방을 통했다. 특히 후반 32분부터 연이어 선방을 펼쳤다. 데얀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냈다. 39분에도 심상민이 연결해 데얀이 왼발 슈팅한 것을 구상민이 손으로 막았다.

40분에도 황현수의 헤딩을 손으로 쳐냈다. 거미손이었다. 순식간에 부산은 구상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연장전을 치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힘으로 이어졌다.

부산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는 2-2에서 서울의 세 번째 키커 이석현의 킥을 막는 능력을 보여줬다. 중요한 선방이었다. 앞서 부산의 허범산이 실축을 한 뒤였다. 이후 팽팽한 킥의 겨루기가 이어졌고 구상민은 대부분 방향을 읽었다.

딱 한 번이면 됐고 서울의 아홉 번째 키커 윤일록의 마음을 흔들었다. 윤일록은 허공으로 킥을 했고 부산이 웃었다. 심리전의 승리였다. 구상민이 만든 승리였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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