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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비디오 판독, 정확하고 무서웠다


아르헨티나 비신사적인 파울 잡아내며 퇴장, 경기 내용에 영향 끼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르헨티나가 비디오 판독(VAR)의 정확함에 눈물을 흘렸다. VAR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국가대항전에서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1차전 잉글랜드-아르헨티나의 경기,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서고 후반 32분 아르헨티나의 코너킥을 앞두고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다.

빈센트 유엔 주심은 손으로 네모를 그렸다. 비디오 판독을 하겠다는 동작이었다. 앞선 장면에서 잉글랜드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첼시)가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라싱 클럽)와 볼을 경합하다 얼굴을 감싸며 넘어졌다.

주심은 경기를 진행한 뒤 볼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간 코너킥 상황이 되자 대기심이 있는 심판대기석으로 달려간 뒤 모니터를 확인했다. 전광판에는 '비디오 판독 중'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분석까지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유엔 주심은 곧바로 마르티네스를 찾아 레드 카드를 들어 올렸다. 퇴장이었다. 후반 14분 교체로 들어와 20분을 채 뛰지 않은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에는 치명타였다. 마르티네스는 23일 한국과의 2차전을 뛸 수 없다.

마르네티스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명백한 반칙이었다. 힘이 빠진 아르헨티나는 1명 없이 경기를 치렀고 추가시간 1골을 더 내주며 자멸했다.

VAR은 페널티킥이나 중대한 파울, 득점, 경고 등의 장면에서 시행된다. 빠른 분석으로 경기 흐름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주심의 퇴장 명령이 내려지는 순간 전광판에는 파울 장면이 송출됐다. 모든 관중이 보고 주심의 판정 번복을 이해하라는 뜻이었다.

FIFA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 이어 U-20 월드컵에서 VAR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날 제대로 기술 활용 능력을 보여주면서 향후 판정 시비를 줄일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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