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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김보경 찰떡 호흡', 전북 허리의 힘 과시


이승기까지 가세해 4-1 대승 이끌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의 황금 미드필더 콤비 이재성, 김보경이 '닥공(닥치고 공격)' 위엄을 강원FC에 제대로 보여줬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를 치렀다.

강원전을 앞둔 전북의 분위기는 미묘했다. 1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을 3-0으로 이겼지만 이날 미드필더 김보경의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이적이 터져 나왔다. 강원이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등 강팀을 연파하며 5연승을 달려 전북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웠다.

최강희 감독은 "강원의 5연승은 운이 따른 부분이 있다. 질 경기는 이기더라. 상승세를 타면 지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있게 마련이다"며 농담 속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 감독의 걱정은 전북 고유의 경기력인 닥공을 통해 해결됐다. 미드필드 이재성, 김보경 콤비에 멀티플레이어 이승기까지 완벽했다.

이재성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 됐다. 그렇지만 공격 시에는 중앙으로 좁혀 움직이며 강원 수비를 흔들었다. 그 결과 전반 43분 놀라운 골 장면이 나왔다. 김보경의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볼을 잡아 왼쪽으로 연결해 에두의 골을 도왔다.

전반이 이재성의 무대였다면 후반은 김보경이었다. 2-0으로 앞선 10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왼쪽 가로지르기를 왼발 시저스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수비진이 앞을 가려 볼의 낙하 지점을 찾기 어려웠는데 그대로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명이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니 강원 수비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설상가상으로 미드필드 모든 위치를 뛸 수 있는 이승기의 적극성은 공격 기회를 계속 창출했고 4-1 승리에 기여했다.

이재성과 김보경은 A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춰봤던 경험이 있다. 김보경이 이적하면 전북 입장에서는 공격 연계에 대한 고민이 생기게 된다. 그렇지만, 이승기라는 튼튼한 존재의 복귀로 걱정을 덜었다. 김보경은 이적에도 흔들리지 않는 프로의 자세를, 이재성과 이승기는 새로운 콤비 플레이가 될 가능성을 확인하는, 남는 것 많은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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