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굵은 빗줄기도 무대 위 뜨거운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4시간 동안 환상적인 춤과 음악이 몰아쳤고, 'SM월드'에 초대된 4만5천여 팬들이 환호했다. 'SM이 곧 K팝 대표'임을 입증한 콘서트였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VI 인 서울'(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 공연이 열렸다. 3년 만에 개최된 SM타운 월드투어에는 4만5천여 관객이 찾아 공연장을 빼곡히 채웠고, 가수들은 SM 브랜드 파워에 걸맞는 무대로 화답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SM의 조상돌' 강타와 보아를 비롯해 동방신기 유노윤호,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루나, 엑소, 이동우, 제이민, 헨리, 레드벨벳, NCT127, NCT드림 등이 총출동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아티스트별 히트곡 무대를 비롯해 수록곡 무대, SM타운 라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콜라보 무대, EDM 섹션 등 총 52개의 무대로 구성됐다.
'SM의 막내' NCT 드림은 '마지막 첫사랑', NCT U의 '일곱번째 감각' NCT127의 '무한적아' 무대를 꾸몄고, 레드벨벳은 '러시안 룰렛'과 '덤덤'으로 떼창을 이끌어냈다.

슈퍼주니어는 이특과 신동, 예성, 김희철 등 4명이 무대에 올라 '쏘리쏘리' '미인아' '매직'을 불렀다. 4명의 멤버가 고군분투 하며 무대를 꾸민 슈퍼주니어는 "우리가 국내 최다 멤버로 데뷔해서 오늘 SM타운 그룹 중 가장 적은 멤버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우리 마음도 복잡하고 답답하다"라고 입을 뗐다. 김희철은 "4명 밖에 없다. 네 명이서 서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예성은 "감회가 새롭다"고 눈물을 쏟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특은 "만감이 교차한다. SM에서 18년이었고, 제 인생은 슈퍼주니어였다. 슈퍼주니어로 13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섰다. (팬들은) 들어오는 길은 있으나 출구는 없다"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당부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슈퍼주니어를 응원했다.

소녀시대는 '훗'과 '파티' '지' 무대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무대를 뒤에서 보며 빨리 신곡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했다"고 8월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샤이니는 '누난 너무 예뻐' '셜록' '에브리바디'로 팬들을 '샤이니 월드'로 이끌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샤이니를 언급한 것을 자랑하며 "K팝이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반증"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보아는 '더 섀도우' '마이 네임' 등을 선보인 후 "한국 무대에 오랜만에 섰다. 반갑고 즐겁고 감사드리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진 엑소의 '중독' 로또' '나비소녀' 무대에 터져나갈 듯한 함성이 쏟아졌다. 엑소는 얼마 후에 엑소의 컴백이 있는 만큼 엑소도 달아올랐다. 이 더위를 강타할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전역 후 첫 무대에 오른 유노윤호는 홀로 '주문'과 '왜' '썸바디 투 러브' 등 동방신기의 히트곡을 불러 반가움을 더했다.
무대 후 떨린다고 첫 인사를 전한 유노윤호는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 많이 했다. 저 혼자 무대를 꾸미다보니 걱정을 많이 했다. 창민이가 연락을 해왔다. 제 느낌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노윤호는 "처음 열심히 하다보니 바지가 찢어졌다"고 말하며 무대 뒤로 잠시 사라졌다. 전역 후 첫 무대에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남긴 유노윤호였다.

콘서트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특별함을 더했다. 컴백을 하루 앞둔 레드벨벳은 여름 미니앨범 '더 레드 썸머'의 타이틀곡 '빨간 맛'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지난 7일 공개된 시우민X마크의 신곡 '영&프리', SMX미스틱의 '눈덩이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될 박재정과 마크의 '레모네이드 러브' 무대도 최초 공개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역 후 첫 무대로 기대를 모은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신곡 'Drop'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져 공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지난 달 26일 음원과 뮤직비디오로만 공개된 보아의 'CAMO' 프로젝트 무대도 처음으로 공개, 퍼포먼스 여제다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은 'SM타운 라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선물 같은 특별한 무대였다. 선데이X도영은 SM스테이션 시즌1 발표곡 '보여'로, 강타X예성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곡 '먹지'로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했고 효연과 태용은 '워너비'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찬열과 웬디는 드라마 '도깨비' OST '스테이 위드 미'로, 헨리와 마크는 '끌리는 대로', 희철과 백현은 '나비잠'을, 신동과 UV는 '이태원 프리덤'으로 이색 무대를 꾸몄다.



이번 공연은 95m 크기의 본무대가 포함된 총 223m 길이의 초대형 무대, 객석 바로 앞에 설치한 80m 크기의 서브 무대 등으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일몰 후에는 현수막에 가려져있던 LED 타일 3천개, 전식 2천개 등 라이트 장치로 무대의 화려함을 부각 했다. 가수들은 중앙 무대와 돌출 무대, 서브 무대, 이동차를 오가며 팬들과 교감했다.
한편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VI'는 오는 7월 15일과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 7월 27~28일 도쿄 도쿄돔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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