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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폭력, 사실성 높이려 집중하다 발생"(공식입장)


"상처 받은 배우에게 미안" 사과하면서도 일부 혐의 부인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김기덕 감독이 여성 배우 폭행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촬영을 강요했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명했고, 폭력 혐의에 대해선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 개인적 감정은 없었다"고 주장한 뒤 "그 일로 상처 받은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알렸다.

3일 김기덕 감독은 제작사 김기덕필름을 통해 공식 보도자료로 여성 배우 A씨 폭행 피소 사건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그는 이 배우와 "1996년 같이 영화를 시작해 오랜 친구로 지냈다"고 알리며 자신의 해외 영화제 수상 후 간곡히 출연을 부탁해 와 영화에 섭외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베니스 수상 후 다시 출연을 부탁해 '뫼비우스'에 참여하기로 했고 약 2회 촬영을 하다 일방적으로 출연을 포기하고 연락을 끊었다"며 "3차 촬영에서 오전 10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고 피디도 집 근처로 수 차례 현장에 나올 것을 요청을 했지만 끝내 현장에 오지 않아 제작 비용이 없는 관계로 출연중인 다른 배우를 일인이역으로 급하게 시나리오를 수정해 촬영을 마무리 했다"고 특정 장면 연기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다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고 폭력 부분은 해명하고자 한다"고 알린 김기덕 감독은 "첫 촬영 날 첫 장면이 남편의 핸드폰으로 인해 서로 때리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며 "4년전이라 흐릿한 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니"라고 알렸다.

그는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텝이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한 뒤 "그럼에도 스텝들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적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 상의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감독은 "어쨌든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그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정말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한국 영화 스텝들과 배우들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저를 믿고 이번에 '인간의 시간' 에 참여해주신 스텝 배우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2일 김기덕 감독은 전작 영화 '뫼비우스'를 함께 작업했던 여성 배우 A씨에게 피소당했다. 감독이 촬영 당시 배우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하고 원치 않은 베드신을 강요했으며 대본에서와 달리 모형이 아닌 실제 남성의 성기를 잡는 연기 역시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이 여성 배우는 '뫼비우스'에서 애초 주연을 맡았지만 이같은 사건들이 발생한 이후 영화에서 하차했다. 사건 직후에는 배우 생활에 불이익이 있을까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산업노조)을 찾아가 당시의 사건과 관련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이하 김기덕 감독 공식 입장

김기덕 필름입니다

지난 2013년 '뫼비우스' 촬영 중 생긴 일로 간단한 해명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그 배우와 1996년부터 같이 영화를 시작하고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다 제가 해외 수상 후 몇 차례 간곡한 출연 요청을 저에게 했고 2004 베니스 베를린 감독상 수상 후 또 한 차례 출연을 부탁해 2005년 '시간' 때 두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캐스팅 제안을 했으나 역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거절했고 2012년 베니스 수상 후 다시 출연을 부탁해 '뫼비우스'에 참여하기로 했고 약 2회 촬영을 하다 일방적으로 출연을 포기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3차 촬영에서 오전 10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고 피디도 집 근처로 수 차례 현장에 나올 것을 요청을 했지만 끝내 현장에 오지 않아 제작 비용이 없는 관계로 출연중인 다른 배우를 일인이역으로 급하게 시나리오를 수정해 촬영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 후 4년이 지나 이렇게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고 폭력 부분은 해명하고자 합니다.

첫 촬영 날 첫 장면이 남편의 핸드폰으로 인해 서로 때리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습니다. 4년전이라 흐릿한 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텝이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스텝들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적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 상의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그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연을 수 차례 부탁해 두 차례나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고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 되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정말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한국 영화 스텝들과 배우들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저를 믿고 이번에 '인간의 시간' 에 참여해주신 스텝 배우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권혜림 기자(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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