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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자들' 최승호, 언론 장악 10년史 영화화한 이유


"방송 장악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지난 10년 간 이뤄진 권력의 언론 장악 과정을 담은 '공범자들'의 최승호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알렸다.

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공범자들'(감독 최승호, 제작 뉴스타파)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최승호 감독과 김민식 MBC PD, 김연국 MBC 기자, 성재호 KBS 기자가 참석했다.

'공범자들'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보도 이후 MB 정부가 시작한 언론 장악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권력에 점령된 KBS와 MBC는 4대강 사업 문제, 세월호 참사 오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마저 은폐하려 한다. 최승호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다시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날 최승호 감독은 "지난 10년 공영방송이 어떻게 점령됐는지 어떤 싸움이 있었고 희생이 있었는지 기록으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공범자들'에 대해 설명한 뒤 "지난 10월 '자백' 개봉 때는 이 영화를 꼭 만들어야겠다 생각하지 않았지만 열흘 뒤 태블릿 PD 사건, 탄핵 국면이 이뤄졌다. 저도 토요일에 광화문에 나가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새 정부가 탄생하고 그 때 사회의 많은 부분이 변화를 겪을 텐데, 다른 부문이 아무리 바뀌어도 현 상태라 한다면 KBS와 MBC는 거의 유일하게 지금처럼 남아있을 것"이라며 "방송 장악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국민에 의해 만들어지는 방송사이기 때문에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결국 영화라는 수단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도전해보려 했다. 영화로 제대로 된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을지 고민이 있었지만 도전했다. 오늘 그 결과물을 보셨다"고 답했다.

투쟁에 참가했던 언론인이자 드라마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스타 PD이기도 한 MBC 김민식 PD는 영화에 등장해 그간 노조의 행보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도 참석한 그는 "드라마 제작발표회 할 때만 있었는데 감독 옆에 감히 앉게 돼 영광"이라며 "백종문 부사장을 같은 출연진 한 사람으로서 다른 배우들을 함께 모시지 못했다"며 아쉬워해 웃음을 줬다.

그는 "그 분들이 저보다 훨씬 분량, 비중이 크다"며 "그런 느낌이 있지 않나. 단역 주제에 주연이 바빠 못와서 낀 것 같아 부끄럽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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