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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투·타 엇박자…NC, '상승' 기회를 놓치다


팀 평균자책점 9위, 팀 타율 1위로 극과 극…2위 두산과 격차 벌어져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가 투·타의 엇박자 속에 힘겨운 9월을 보내고 있다.

NC는 지난 14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1-11 무승부에 그치며 2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NC에게 이번주는 올 시즌 순위 다툼의 명운이 달려있었다. 2위 두산 베어스에 1.5게임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3일과 14일 홈에서 2위 탈환을 노렸다. 특히 13일 경기에서는 2회까지 8-0의 리드를 잡으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마운드가 문제였다. NC 투수진은 타선이 벌어다 준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NC는 투수들의 부진 속에 13-14로 역전패했다. 특히 13-8로 앞선 8회초 두산에 무려 6점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이 패배의 여파는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NC는 3-13으로 두산에 완패하며 시리즈 스윕을 내줬다. 두산과의 격차는 3.5게임 차로 벌어졌다.

NC 마운드는 지난 14일 경기에서도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4회까지 6-1로 앞서갔지만 5회 동점을 허용한 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11점을 내줬다. 마운드 붕괴 속에 헛심만 빼면서 2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NC의 투·타 밸런스는 9월 들어 심각한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NC는 최근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NC 타선은 9월 11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로 이 기간 동안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재비어 스크럭스(타율 0.400 6홈런 14타점) 나성범(타율 0.341 1홈런 9타점) 권희동(타율 0.351 1홈런 6타점) 박민우(타율 0.375 5타점) 등 주축 타자들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베테랑들의 관록도 빛났다. 손시헌(타율 0.469 2홈런 4타점) 이종욱(타율 0.379 1홈런 2타점)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마운드는 사정이 전혀 달랐다. 11경기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하며 이 기간 동안 리그 9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ERA 6.49)보다 조금 더 나았을 뿐이다. 선발(3승4패 ERA 6.24)과 불펜(2승1패 ERA 5.52) 할 것 없이 상대 타자들을 전혀 이겨내지 못했다. 그 결과 갈 길 바쁜 상황에서 5승1무5패로 제자리걸음을 해야만 했다.

NC는 결국 두산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시즌 막판까지 2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놓쳤다. 투·타의 동반 활약이 어째서 중요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깨달으며 시즌 상위권 다툼에서 다소 밀려나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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