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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남·상주, '네가 가라 승강 PO'


리그 최종전 불꽃 승부, 살아 남는자가 강한자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운명의 승부가 눈앞에 왔다. 생존을 위해서는 무조건 지지 말아야 한다.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B(7~12위) 38라운드 최종전이 18일 열린다. 7위 포항 스틸러스(49점), 8위 대구FC(44점)가 잔류를 확정했고 12위 광주FC(30점)는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됐다.

세 팀은 비교적 담담하게 경기를 치르지만, 나머지 세 팀은 그렇지 않다. 9위 인천 유나이티드(36점)부터 10위 전남 드래곤즈(35점), 11위 상주 상무(35점)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혈전을 벌인다.

11위가 되면 챌린지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가혹한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시즌을 빨리 끝내고 홀가분하게 쉬고 싶은 계획이 어긋나는 것은 물론 구단 재정 등 많은 문제가 잔류냐 강등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입때껏 승강제 시행에서 승강 PO를 치른 클래식 팀이 잔류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2013년 강원FC, 2014년 경남FC, 2015년 부산 아이파크, 2016년 성남FC 모두 챌린지 팀을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심리적으로 챌린지 팀이 유리한 이유다.

대진도 가혹하다. 광주-포항은 무덤덤하게 치르지만, 전남은 대구 원정을 떠나고 인천-상주는 인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살아 남으려면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무승부도 위태롭다. 만약 전남이 대구와 비기고 상주가 인천을 이길 경우 인천이 승강 PO로 내몰린다. 인천이 순위 산정의 최우선인 다득점에서 30골로 53골의 전남에 확실하게 밀린다. 무승부로도 안심하기 어려운 이유다.

인천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37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2-2로 비겼지만, 일부 팬이 물의를 일으켰고 구단이 징계를 받았다. 게다가 전남전에서 공수의 핵 웨슬리와 부노자가 퇴장 당했다. 공격수 엔조만 남았다. 몸을 던져서 이기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다.

지난해 최종전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인천은 수원FC를 꺾고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뒤 많은 팬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이기형 감독을 안아주는 등 기쁨을 연출했다. 같은 느낌을 받으려면 무조건 상주를 잡아야 한다. 올해 상대전적에서 2승 1무로 앞서고 2실점으로 틀어막았던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주는 골잡이 주민규에 가끔씩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렸던 측면 수비수 홍철까지 모든 자원을 앞세운다. 득점해서 이기는 것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 전남은 마음을 놓은 대구를 상대로 한 판 승부를 벌이지만 안심은 금물이다. 대구가 광주를 2-0으로 꺾으며 강등시켰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승강 PO에 내몰리면 심리적으로 챌린지 팀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챌린지 PO도 2위 부산-3위 아산 무궁화가 만난다. 비기면 상위 팀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부산이 올라가면 FA컵 결승 진출의 기세를 잇게 된다. 챌린지 팀들은 잃을 것 없다는 심정으로 물고 늘어진다. 과연 세 팀 중 누가 가혹한 운명과 마주할까.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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