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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 한다"…MBC 아나운서들, 팟캐스트로 간 이유(종합)


'아나운서 공화국' 런칭…"100위 진입 목표"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지난 몇 년 동안 못했던 말, 진짜 아나운서들답게 속시원하게 하겠다."

MBC 아나운서들이 다시 달린다. '할말'을 하겠다고 했고, 자유롭게 표현하겠다고 했다. '아나운서 공화국'은 스타 아나운서를 발굴하고, 화려하게 재건할 수 있을까.

MBC 아나운서들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팟캐스트 '아나운서 공화국' 런칭을 알렸다. 신동진, 차미연, 손정은, 김나진, 강다솜, 김초롱, 박창현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팟캐스트 '아나운서 공화국'은 파업 후유증을 딛고 재정비한 MBC 아나운서국이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 새로운 콘텐츠로 방송을 시작하는 아나운서들은 설렘과 부담을 동시에 털어놨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이 오랫동안 방송을 하지 못하고 타 부서에 있었다. 채널은 제한되어 있는데 우리의 무수한 이야기를 어떻게 솎아낼지, 채널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 경력이 많은 아나운서들이 많이 긴장한 모습을 봤다. 우리가 꿈꿔왔던 것이 실현이 되기 때문에 부담도 되고 설렘도 있지 않은가 싶다"고 말했다.

차미연 아나운서는 "경인 지사로 가있는 동안 몸은 편했다. 할일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운을 뗀 후 "방송 이외의 것을 해낸다는 부담감이 엄청났다. 그런데 즐겁다는 것을 알았다. 아나운서국에서 하는 일들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는 마음 때문에 팟캐스트를 하고 도움을 받고 조율해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고 기분 좋은 부담감을 전했다.

'아나운서 공화국'은 지금까지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나운서들의 다양한 모습과 더불어 아나운서들만의 시선으로 흥미와 관심사를 대방출한 콘텐츠가 탄생할 예정이다.

차미연 아나운서는 "다시 시작하는 아나운서국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척해보려고 한다. 아나운서국에서 미디어 환경에 맞춰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속 해왔다. '우리말 나들이'를 시작으로 웹진 '언어운사'를 창간했고, 세번째로 디지털 콘텐츠 독립 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미연 아나운서는 "그동안 들려주지 못한 아나운서들의 진짜 이야기, 타켓이나 콘텐츠를 특정하지 않은 가지각색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 것"이라며 "아나운서들의 진심이 담긴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누구에게나 말할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오롯이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나라라도 만들어 말할 권리를 지켜내고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각오"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시 좋은 MBC' 브랜딩을 위한 실체적 액팅, 지상파 TV 한계를 뛰어넘는 경쟁력 있는 디지털 콘텐츠, 아나운서국 자체 역량 강화 등 MBC 디지털 콘텐츠 전략의 최전선이 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나운서 공화국'은 첫 회 게스트로 최승호 사장이 출연한다. 거물급 게스트보다 아나운서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향후 게스트 섭외 계획을 묻자 "처음에는 외부의 거물급 게스트를 모셔야 되겠다고 했다. 김민식 PD를 만나 팟캐스트 방향을 물어본 적이 있다. 손석희 사장도 도전해 보겠다고 했더니, 김 PD가 '아나운서가 자산이니까, 아나운서들이 뭔가를 만들어내. 그래도 충분할 것 같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최승호 사장도 실패를 해도 내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운서들이 할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10회 정도 하다보면, 우리의 전략적인 무기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콘텐츠가 헛되지 않고, MBC 아나운서국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팟캐스트는 현재 수천여개의 다양한 콘텐츠들로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지상파에서 방송되고 있는 '김생민의 영수증'도 첫 시작은 팟캐스트였으며, KBS 아나운서들도 팟캐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공화국'이)지상파 정식 프로그램이 되서 아나운서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면 정말 꿈이 현실이 될 것 같다. 두 달 안에 팟캐스트 10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 "두 달 안에 100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MBC 팟캐스트 '아나운서 공화국'은 매주 금요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방송을 업로드 할 예정. 29일 첫녹화가 진행되며, 2월 2일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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