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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력 향상에 기 모으는 신태용호, 막아야 산다


가상의 스웨덴, 독일인 북아일랜드, 폴란드에 통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발 전 가장 중요한 모의고사 2연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이 가상의 스웨덴과 독일인 북아일랜드, 폴란드를 상대로 경기력 점검에 나선다.

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22일까지 더블린의 아일랜드 축구대표팀 훈련장에서 몸을 푼 뒤 23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이동해 24일 북아일랜드와 경기를 갖는다.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전세기 편으로 폴란드 카토비체로 이동해 28일 폴란드와 일전을 치른다.

대표팀을 감싸는 기류는 공격보다는 수비다. 공격은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2, 잘츠부르크), 김신욱(30, 전북 현대), 이근호(33, 강원FC)의 컨디션이 좋고 권창훈(24, 디종FCO), 이재성(26, 전북 현대), 구자철(29, 아우크스부르크) 등 2선 자원들의 움직임도 이전 평가전들을 통해 충분히 확인했다.

수비는 여전한 고민거리다. 이 때문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전북 현대의 플랫4 수비를 구성하는 김진수(26), 김민재(22), 홍정호(29), 최철순(31), 이용(32)을 한 번에 뽑았다. 김민우(26), 윤영선(30, 이상 상주 상무), 장현수(27, FC도쿄)만 소속팀이 다를 뿐 이전 대표팀에서 지속해서 선발됐다는 것만 변함없다.

문제는 전북 수비진이 최근 K리그1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대량 실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4경기에서 11실점이나 된다. 경기당 평균 2.7실점이다.

가장 최근인 18일 FC서울과 K리그1 3라운드의 경우 종료 직전 프리킥으로 실점했다. 키커로 나선 김성준이 워낙 킥이 좋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90분 동안은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며 이전 3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만회했다.

이들 수비는 축구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신 감독은 공격부터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것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그는 "플랫4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1선과 2선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만큼 앞에서 뛰어주느냐에 따라서 수비라인이 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 전진을 막겠다는 의도다. 즉 앞선에 활동량이 좋은 미드필더, 공격진을 배치해 상대와의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수비 안정도 동시에 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북아일랜드는 스웨덴 느낌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C조에 속해 독일에 이어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체코, 노르웨이, 아제르바이잔, 산마리노 등 쉽지 않은 팀들을 상대로 탈락 티켓을 선사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스위스에 홈에서 0-1로 진 것이 아쉬웠다.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만큼 수비력이 나쁘지 않다. 조별리그에서 독일에 1-3, 0-2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껄끄러운 체코에 2-0, 0-0으로 1승1무, 노르웨이에 2-0, 0-1로 1승1패를 기록했다. 골만 넣으면 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폴란드는 설명이 필요 없다. E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덴마크, 몬테네그로, 루마니아,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과 경쟁했다. 덴마크, 몬테네그로가 실질적 경쟁자였다. 덴마크에 0-4로 패했던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득점했다. 10경기 28골로 독일, 벨기에(이상 43골), 스페인(33골), 포르투갈(32골) 다음으로 득점력이 좋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라는 걸출한 골잡이도 갖추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럽 예선에서 16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랐다. 확실한 방어 대상이 있다는 점에서 신태용호에는 나쁘지 않다.

높이와 힘을 제대로 갖춘 두 팀을 만나는 신태용호에 필요한 것은 90분 집중력이다. 초반 중심을 잡고 잘 버텨 무실점 또는 무승부 이상의 성과만 낸다면 스웨덴과 독일에 대한 자신감을 충분히 키울 수 있다. 수비진이 장거리 이동의 피로를 얼마나 극복하고 미드필드, 공격진과 호흡하느냐에 달렸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는 전방 압박을 보여줬다. 황희찬도 끈질긴 상대와 경합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물리치고 잘츠부르크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으로 이끈 바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총체적인 수비력이 중요한 이유다. 제대로 보여준다면 월드컵 16강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수비진 구성에 대한 고민을 더 쌓이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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