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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밍 풀 무삭제판, 외딴 별장에서 그녀들의 휴가를 훔쳐본다


 

서부 프랑스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 반라의 여인이 누워있다. 일렁이는 물결의 표면까지도 파랗게 빛을 내는 메인 이미지. 그리고 도발적인 문구가 새겨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가 오기 전까지는..."

프랑수와 오종의 작품이라는 것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냄새를 풍기는 <스위밍 풀>은 오종 스타일의 연장선상에 있다.

<크리미날 러버><워터 드랍스 온 버닝 락><사랑의 추억><8명의 여인>에서 탐욕과 살인, 섹스, 자살, 완전 범죄같은 극단적인 소재를 영화 속으로 끌여들였던 오종의 영화답게 <스위밍 풀> 또한 눈부신 프랑스의 휴양지에서 두 여인간의 은밀한 이야기가 그린다.

연작 형사 추리 소설 작가인 사라 모튼은 매말라 버린 아이디어를 위해 편집장 존의 프랑스 별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름다운 자연과 정갈한 별장에서 넘치는 창작욕을 만끽하던 사라. 그러나 며칠 뒤 존의 딸 쥴리가 도착하면서 그녀의 평온은 깨진다.

영국인과 프랑스인에 관한 전형적인 선입견을 바탕으로 탄생한 두 여자. 카메라는 그들의 관계를 은밀하게 뒤좇는다.

고지식하고 단정한 성격의 사라와 자유분방한 쥴리의 만남과 그들이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고요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쥴리의 과거가 드러나고 살인이 일어나면서 영화는 오종 특유의 스타일로 나아간다.

일견 지루할 듯 하지만 진행이 빠른 스토리와 오종 영화의 히로인 뤼디빈 샤니에르의 눈부신 나신, 외딴 별장에서의 에로틱한 환상이 영화를 흥미롭게 이끌어 나간다. DVD로 발매된 <스위밍 풀>에 모아지는 관심은 단연 무삭제 버전이라는 점이다. 수위 높은 노출 신이 계속 이어지는 작품인만큼 무삭제 발매는 영화의 내러티브를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리뷰용으로 제공된 디스크에는 인터뷰 메뉴가 뒤바뀐 오류와 거친 번역, 오타 등이 거슬렸지만 완벽히 수정돼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페셜 피처에서 프랑수와 오종의 오디오 코멘터리가 누락된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대신 삭제장면에서 감독의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는데, 삭제가 아쉬울 만큼 아름답고 정갈한 장면들이 수록돼 있다. 이 밖에도 뤼디빈 사니에르, 샬롯 램플링, 프랑수와 오종의 인터뷰와 텍스트 형식의 스탭 프로필, 예고편 등이 담겨져 있다.

화면 아나몰픽 와이드 스크린
오디오

5.1

영어, 프랑스어
자막영어, 한국어
장르 : 스릴러
출시일 : 2004년2월19일
가격 : 1만9800원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dv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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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정보
감독 프랑수와 오종
출연 샬롯 램플링, 뤼디빈 사니에르
시간 103분 등급 18세 출시사 비트윈
서플먼트

·삭제장면 ·인터뷰 (뤼디빈 사니에르, 샬롯 램플링, 프랑수와 오종) ·Production Note ·영상 갤러리, 스틸 갤러리 ·예고편 ·스탭과 감독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