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2년 연속 어린이날 선발로 나선 장원준(33, 두산 베어스)이 두산 어린이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지난 시즌 어린이날 패배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장원준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이닝동안 95개를 던져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의 호투에 더해 타선에선 김재환의 결승 홈런이 일찌감치 터졌다. 결국 3-0으로 승리를 따냈다. 두산이 22번째 어린이날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역대 어린이날 더비서도 13승9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장원준의 호투가 돋보였다. 1회초부터 깔끔했다. 이형종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후 곧바로 병살과 3루수 파울플라이로 후속타자들을 처리했다. 2-0으로 앞선 2회엔 삼자범퇴를 기록한 그는 3회 이날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1사 상황서 김재율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박지규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2사에서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해냈다.
이후 4회와 5회 또한 가볍게 막아낸 그는 6회 다시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의 위기 상황이 찾아왔다.
위기 상황에서 장원준의 진가가 발휘됐다. LG 중심타선인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김현수를 바깥쪽 꽉찬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조지었다. 7회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지난해 어린이날에도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공 6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아예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은 것은 물론 팀의 위닝시리즈를 만드는 좋은 투구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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