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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중간결산②]韓배우의 露영화 ‘레토’, 호평 세례


유태오 주연 '레토', 빅토르최의 어린 시절 담은 영화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러시아의 영웅 빅토르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레토(Leto)'가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인 배우 유태오가 빅토르최를 연기했다는 사실로 화제가 된 이 영화는 러시아의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이 연출한 작품. 폴란드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콜드 워'와 함께 현지 외신의 높은 별점을 받았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을 기준으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총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 중 11편의 영화가 관객과 평단을 만났다.

프리미어를 마친 영화는 개막작이자 경쟁 초청작인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 이집트 감독 A.B. 샤키의 '요메드딘', '레토', 프랑스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의 '쏘리 엔젤', '콜드 워', 프랑스 거장 장 뤽 고다르의 '이미지북', 중국 지아장커의 '애쉬 이즈 퓨어스트 화이트', 프랑스 여성 감독 에바 허슨의 '걸스 오브 더 선',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쓰리 페이스', 이탈리아 여성 감독 알리스 로르바허의 '라자로 펠리체',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다.

지난 13일 밤 10시 30분 첫 상영된 '만비키 가족'의 경우 시사 직후라 현지 평단의 반응을 살피긴 이른 시점이지만, 지난 6일 간 공개된 11편의 경쟁부문 상영작 중 현지의 반응이 가장 호의적인 영화는 '콜드 워'와 '레토'로 보인다.

특히 '레토'를 향해선 한국 취재진의 관심도 쏠렸다. 재독교포 2세이자 15년 간의 무명 연기자 시절을 보낸 배우 유태오가 여전히 러시아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가수이자 배우 빅토르최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기 때문. 영화는 반체제인사로 지목돼 가택구금 중인 러시아 유명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신작이기도 하다.

영화는 전설적 록스타이자 한국계 러시아인 빅토르최(유태오 분)가 첫 앨범을 내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빅토르최가 인기 뮤지션 마이크(로만 빌릭 분)와 그의 아내 나타샤(이리나 스타르셴바움 분)와의 교류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는다.

'레토'는 칸국제영화제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에서 2.4점(만점 4점)을 받았다. '콜드 워'는 이보다 높은 2.9점을 얻었다. 또 다른 소식지 르필름프랑세즈 별점 집계에서는 현지 15개 매체 중 6개 매체가 '레토'에 황금종려상을 기대한다는 의미의 마크를 선사했다. '콜드 워'는 두 개의 마크를 받았다.

영화에서 빅토르최로 분한 유태오는 지난 13일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칸 초청 소감을 알렸다. 그는 "15년 간 무명 배우의 길을 밟았는데 이런 자리에서 주목받는 것이 좋다. 물론 시차적응이 안 돼 피곤하지만 그것도 좋고, 바쁜 것, 집중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유쾌하다. 정말 꿈같은 자리"라며 "칸이라는 무대는 운동선수로 치면 올림픽의 무대 아닌가. 경쟁부문이니 결승전까지 온 셈인데 솔직히 실감이 안 난다"고 밝은 목소리로 설렘을 전했다.

한편 14일 이후 첫 공개를 앞둔 경쟁부문 초청작은 10편이다. 14일 프리미어를 여는 일본 류스케 하마구치 감독의 '아사코 I & II',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 프랑스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앳 워', 미국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감독의 '언더 더 실버 레이크', 이창동 감독의 '버닝', 이탈리아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도그맨', 레바논의 배우 겸 감독 나딘 라바키의 '가버나움', 프랑스 얀 곤잘레스 감독의 '나이프 + 하트', 카자흐스탄 감독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의 '아이카', 터키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더 와일드 페어 트리'가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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