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펫]이관희 "별이는 딸이자 가족…인생의 한 부분이죠"(인터뷰①)


"가족 말고 표현 할 방법 없어…별이 덕에 생명 소중함 깨달아"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이관희(30, 서울 삼성)는 농구계에서 소문난 애견가다.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라면 역시 지난 2012년 4월 9일 열렸던 2011~2012 KBL 시상식에서 있었던 일. 그는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오라'는 이야기에 주저하지 않고 반려견을 데리고 와 팬들의 이목을 한데 모았다. 다른 선수들은 여자친구나 가족들이 함께 했으니 시상식 사상 유례없는 '동반견'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단순히 독특한 발상 때문만은 아니다. 반려견은 그의 인생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족이다. 그는 "어렸을 적 아버지께서 회사에서 기르던 아기 강아지들을 데리고 왔다. 진돗개 풍산개 도베르만 등 종류도 다양했다. 아기 강아지들이어서 무섭진 않았다"면서 반려견과 접점을 소개했다.

그러던 8년전 현재 함께 인생을 보내고 있는, 그리고 시상식에도 함께 할 정도로 특별한 존재인 별이(8세, 포메리안)를 만났다. 삼성 썬더스의 훈련장이 있는 용인서 진행된 인터뷰에도 함께 나왔다.

"포메리안을 전문으로 분양하는 샵에서 강아지들을 둘러봤어요. 별이를 보고 다른 강아지를 보는데 자꾸 저를 따라오는 거에요. 그런데 제가 다른 강아지를 보다가 별이 발을 밟았어요. 그런데도 절뚝절뚝 거리면서 저를 따라오는데… 집에서도 자꾸 그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다시 와서 데리고 갔죠(웃음)"

그렇게 시작한 별이와의 동거. 그런데 그날 이후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자꾸 감기에 걸린듯 몸에 열이 나고 눈이 충혈되는 등 이상징후가 발생한 것. 심한 날엔 응급실에까지 실려갈 정도였다.

그는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소견을 듣는다.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었던 것. 그것도 중증이었다. 이관희는 "집에서 헬멧을 쓰거나 마스크를 쓸 때도 있었다. 약도 먹고 별별 짓을 다 해봤는데 결국 답은 같이 안 있는 것 뿐이더라. 집에 가면 별이를 다른 집에 맡겨놓고 가든가, 밖에서 산책할 때 만난다든가 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비시즌 중에야 상관이 없다지만 시즌 중에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반려견과의 동거 생활도 접는다. 본가에서 부모님이 돌보고 휴식일에나 밖에서 산책을 함께 하거나 하는 정도다. 심지어 지난 생일(4월 29일)에도 개 알레르기로 몸져 누웠다. 그는 "생일 때도 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로 몸이 아플 정도지만 그럼에도 별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소중한 가족이다. 그는 "아무래도 가족이니까.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가족이 아파도 버릴 수 없는 것처럼 별이도 마찬가지다. 그냥 내가 티를 안 내려고 한다. 물론 한 공간에 있으면 눈부터 일단 빨개져서 먼저 알아서 나온다.(웃음) 그래도 우리 집에서 나만 그렇다.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자신과 닮은 점도 있다. 그는 "포메리안이 B형 남자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한다. 나도 B형인데 까다롭다.(웃음) 먹는 것만 먹고 다른 건 절대 먹지 않는다. 또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그런 면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비슷한 것 같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쨌든 별이와의 만남은 그의 다양한 부분을 바꿨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점을 알게 된 것도 뜻밖의 수확이지만 생활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아무래도 집에 늦게 가지 않는다. 다른 걸 못한다고 해야하나. 물 주는 시간, 밥 주는 시간, 심장이 약해 먹는 약 시간까지 맞춰야 하기 때문에 집에 빨리 가게 된다. 또 새벽에 가면 너무 짖는다. 이른 귀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물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원래 고양이를 싫어했다"는 그지만 별이와 만난 뒤로는 길고양이들에게도 눈길이 간다고다. 그는 "나는 별이가 해달라고 하는 것이나 먹고 싶어하는 것들은 전부 들어주는 편"이라면서 "산책하다가 길고양이들을 보면 별이에게 '쟤처럼 되기 싫으면 나에게 잘하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고양이들은 날씨가 더울때나 추울때나 밖에 있지 않나. 그럼 '잠은 어디서 잘까' '먹을 건 잘 먹나' 이런 걱정이 든다. 하나의 생명 아닌가. 버려진 동물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버린 사람들이 대체 무슨 마음으로 키웠는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별이를 통해 반려동물, 나아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옆에 있는 별이는 소중하고 특별하다. 8살로 슬슬 노견의 단계로 접어드는 시기. 이 시기가 될 때까지 함께 한 별이는 그의 인생의 한 부분이다. 별이를 "혼내지 않는다"는 그는 가족 중 유일하게 별이에게 물리지 않은 사람이다. 이관희만큼이나 별이 또한 그를 아낀다는 방증인 셈. 그런 그에게 별이는 어떤 존재일까. 그의 진솔하고 묵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제 딸이라고 생각해요. 가족, 사실 가족 외에 다른 표현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이뉴스24 용인=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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