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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바리' 장슬기, 女축구 첫 금메달 소원 반드시 푼다


아시안게임 출전 "중간 연결 고리 역할, 자신감 있어야죠"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여자 축구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 동메달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4월 평양의 기적으로 불리는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비기는 등 본선 진출의 성과를 냈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일본, 중국, 북한에 모두 패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상대라는 것도 확인했다.

4월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전략적인 승부로 나서 일본, 호주와 모두 0-0으로 비겼다. 5~6위전으로 밀렸지만, 생각대로 경기 내용을 끌고 갔다는 희망을 얻었다.

이 모든 것은 모두 장슬기(24, 인천 현대제철)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평양의 기적이었던 북한전에서 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장슬기는 전천후 수비수다. 측면 수비를 주로 보지만 중앙 수비도 가능하다. 윤덕여 감독이 믿고 쓰는 자원이다. 측면 수비에는 경쟁자들이 많았지만, 장슬기가 실력으로 견뎌냈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폭염을 견디며 훈련하고 있는 장슬기의 이마는 땀으로 가득했다. 머리띠까지 젖어 있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처음이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 한국 여자 축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슬기는 4년 전 인천 대회를 보지 않았다. 당시 어리기도 했고 대표팀 발탁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해 3월 키프로스컵, 8월 E-1 챔피언십에도 선발되는 등 나름대로 전망이 밝았지만, 최종 결과는 탈락이었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던 TV 생중계도 보지 않는 등 아예 아시안게임 소식을 끊어 버렸다고 한다. 북한에 아깝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동메달 획득으로 밀린 것도 나중에 알았단다.

인천 대회의 아쉬움은 이미 지워 버렸다. 어느새 A매치 42경기나 소화했다. 윤덕여 감독도 장슬기를 중용하고 있다. 측면에서 공격을 만든다는 점에서 장슬기의 가치를 모르지 않는다.

그는 "그때와 지금은 다르긴 하다. 어쨌든 뽑아주셨으니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올림픽이나 다른 국제 대회도 나가봤지만, 아시안게임은 분명 다른 느낌이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래서 힘든 훈련도 견디고 있다. 그는 "정말 힘들다. 인도네시아가 더 낫다고는 들었지만, 견뎌야 한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경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더 많이, 열심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책임론을 강조했다.

연령대나 경력으로만 봐도 장승기는 중간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는 "언니들을 돕고 후배들을 중간에서 잘 끌고 가야 한다. 많은 생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신감 있게 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금메달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전했다.

결국, 4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일본 등과의 결과가 중요하다. 조별리그는 대만, 몰디브, 인도네시아 등으로 충분히 숨 고르기가 가능하다. 장슬기가 측면에서 잘 풀어줘야 경기도 원활하게 이어지고 꿈으로만 그렸던 결승 진출도 할 수 있다.

그는 "감독님도 그렇고 동료들도 저를 믿는 것이 조금은 느껴진다. 상대를 잘 살펴서 대응하겠다.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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