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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러운 황인범 "동티모르와 무승부로 느낀 것 많았다"


아시안게임도 철저한 준비 "팀으로 잘 뭉쳐야 금메달 가능"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경찰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황인범(22, 아산 무궁화)은 유소년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대전 시티즌을 통해 프로에 데뷔해 지난 3시즌 동안 13골 10도움을 해냈다.

아산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더 열심히 뛰고 있다. 당연히 누구보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나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한 동기부여가 상당하다. 운이 좋으면 군 복무 중 민간인으로의 복귀 가능성도 있다.

김학범(58) 감독은 3-5-2라는 기본 공격에서 그를 김정민(19, FC리퍼링)의 경쟁자로 배치했다. 투톱 아래서 지원 사격을 맡았다. 경기 일정이 빡빡해 주전 싸움보다는 서로 보완하며 뛰어야 한다.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만난 황인범은 "해외파 4명 빼고 모두 합류했는데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온 (조)현우 형은 어색한 것 같다. 너무 위대한 선수라 그렇다"며 웃은 뒤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전술 훈련 등 아직 해야 할 것도 많다. 이제 9일 남았는데 더 조금씩 맞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의 생각도 잘 읽어가고 있다. 그는 "무서운 분이시지만 운동장에서는 더 재미있다. 편하게 하고 장난도 치신다. 이민성, 김은중 코치도 마찬가지다. 선생님들이 편하게 해주시니 좋다"며 벽이 없음을 강조했다.

6월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 전지훈련을 다녀왔던 황인범이다. 그는 "6월에 가서 상당히 덥구나 싶었는데 돌아오니 한국이 더 덥다고 느껴졌다. 날씨에 대한 고민과 불안이 있었지만, 적응이 필요가 없겠더라. 만약 결승에 간다면 6월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치러봤던 곳이다. 당시 인도네시아와 평가전에도 관중이 많았다. 혹시라도 인도네시아와 토너먼트에서 만나면 홈 이점이 있을지 모른다. 집중력과 정신력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바레인, 15일 UAE와 1~2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황인범도 "1차전을 바라보고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해외파가 합류하지 못했지만, 황의조나 이승우가 있으니 괜찮다. 공격은 개인 능력들이 있으니 수비 조직력을 잘 만들어서 역습과 스피드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물론 상대를 쉽게 보면 안 된다. 지난해 7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약체 동티모르와 0-0으로 비긴 기억이 있어 그렇다. 그는 "당시 전반을 벤치에서 시작하다 후반에 들어갔다. 동티모르는 넘어지면 일어나지 않더라. 계속 밖으로 볼을 걷어내더라. 그런 상황이 아시안게임에서도 나올 수 있다.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철저한 계획을 예고했다.

금메달을 얻으면 중도 전역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을 알고 있지만, 확실한 상황이 아니다.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어떻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 가봐야 한다. 그런 문제는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며 오직 좋은 결과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음을 전했다.

박동혁 아산 감독이나 이명주, 주세종 등 국가대표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는 황인범은 "감독님의 경우 아시안게임에 두 번이나 나섰지만 쉽지 않다더라. 원정이라서 더 그렇다. 준비를 잘하고 팀으로 뭉쳐야 한다. 금메달은 다 함께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뭉치겠다"며 주변 조언을 새겨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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