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첫 경기 마친 김호철 감독 "5승 남았습니다"


대만 상대 풀세트 접전 끝 진땀승…男 배구 조별리그 이변 속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기긴 했지만 걱정이 앞선다.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힘겨운 발걸음을 땠다.

한국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인도어 발리볼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D조 조별예선 첫 경기 대만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한국은 대만과 풀세트까지 갔고 세트 스코어 3-2(25-21 21-25 25-21 23-25 15-12)로 이겼다.

신영석(현대캐피탈)이 빠진 미들 블로커(센터) 자리가 허전했다.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어야 할 문성민과 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도 부진했다.

각각 16, 13점씩을 올린 정지석과 곽승석(이상 대한항공)의 활약과 마지막 5세트 11-9로 앞선 가운데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은 최민호(국방부)의 플레이가 없었다면 낭패를 볼 수 도 있었다.

'김호철호'는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두고 있다. 우승까지 필요한 남은 승수는 5승이다. 조별예선 한 경기와 12강, 6강, 4강 그리고 결승전이다.

이번 대회 남자배구는 진행방식이 독특하다. A~F조로 나눠 먼저 조별리그를 치르고 2차 리그(12강전)를 다시 진행한다. 당초 A, E, F조와 B, C, D조로 각각 묶이는 것으로 확정됐다.

한국의 경우 조 1위가 아닌 조 2위로 2차 리그에 나가는 것이 유리했다. 이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회 개막을 앞두고 2차 리그 조 편성 방법이 다시 바뀌었다.

A, D, E조 팀이 하나로 묶이고 B, C, F조가 나머지가 된다. 김 감독은 "무조건 조 1위를 차지해야 2차 리그에서 이란을 만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한국의 금메달 전선에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힌다.

김 감독은 '마지막 승부'에서 이란을 만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대만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대회 첫 경기라 코트 안에서 부담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며 "블로킹이 잘 안됐고 중요한 순간 서브 범실이 연달아 나오는 바람에 흐름이 끊겼다"고 고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첫 고비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셈인데 그래도 잘 넘어갔다"며 "점점 더 나아지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24일 장소를 불롱한 스포츠홀로 옮겨 네팔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네팔은 한국과 비교해 한 수 아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대만전에 앞서 열린 남자배구 조별 예선전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E조에 속한 베트남이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베트남은 같은 날 열린 중국과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6-24 19-25 22-25 21-19)로 이겼다.

베트남은 메달 획득 후보 중 한팀으로 꼽히고 있는 중국을 맞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복병'으로 떠올랐다. 미얀마도 카자흐스탄에 3-1(17-25 25-22 25-19 25-18)로 역전승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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