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른도감' 1억원 남짓 초저예산에도 불구 '호평 세례'

[조이뉴스24 류민철 기자] 저예산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영화 '어른도감'이 화제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어른도감'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만난 생면부지의 삼촌 재민과 열 네 살 경언. 얼치기 사기꾼인 재민은 경언 앞에 남겨진 보험금을 모두 잃고, 두 사람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네 약사를 상대로 부녀를 가장한 발칙한 사기극을 벌이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어른도감'은 김인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엄태구, 이재인, 서정연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지난 8월 23일 개봉 이후 '어른도감'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넷팩상 수상에 이어 다수 독립영화제에서 주목받았으며, 네이버 기준 관람객 평점 9.37점을 받는 등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어른도감'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영화 제작과정을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의 대부분은 1억 미만의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다.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순항 중인 영화 '너의 결혼식'의 경우 제작비 30억원이 투입됐는데 영화계에서 이 정도 수준은 '중저예산'에 속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때 이처럼 초저예산을 투자해 호평을 받는 영화로 주목받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편, '어른도감'의 주연 엄태구는 영화 '가려진 시간'에서 강동원과 함께 호흡을 맞췄을 뿐 아니라 영화 '밀정'에서 잔혹한 일본군 하시모토 역을 맡아 화제를 낳은 인물이다.

조이뉴스24 /류민철기자 minchul@joynews24.com